▶ 소비자 설문“10년 이상 탈 것”78% 응답
▶ 불황·성능개선 영향… 정비업소들은 호황
경기침체와 자동차 품질개선으로 인해 한인 등 차량 소유자들이 새 차를 구입하는 대신 기존의 쓰던 차를 수리해서 오래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동차 수리 전문 웹사이트인 AutoMD가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78%가 10년 이상 혹은, 폐차 때까지 차를 보유하겠다고 답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새 차 구입 주기가 2~3년이었던 것이 이젠 옛 말이 돼 버린 것.
또한 설문 참여자 3명 가운데 2명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를 최소 15만마일 이상 탈 것이라고 답해 미국인들의 차량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utoMD 브라이언 하퍼 마케팅 부사장은 “경기침체 이후 미국인들의 자동차 보유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별로 놀랍지 않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소유한 자동차를 장기간 보유하는 습관이 미국사회에 고착될 경우 경기가 회복되어도 새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결과를 반영하듯 이번 설문조사 참여자들의 절반 이상은 경기회복에 상관없이 현재 타던 차량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쓰던 차의 수리가 불가능할 경우에만 새 차를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새 차를 구입하는 한인들이 점차 줄어들자 자동차 정비업소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자동차 정비를 맡기는 고객의 수가 예년보다 30%가량 늘어나는 등 기존의 타던 차를 수리해서 오래 타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차량 수리를 의뢰하는 운전자의 대부분은 구입한 지 5년 이상된 차량들로 최근 정비소에 맡겨지는 차량 가운데 2~3년 미만의 새 차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인 정비업체 관계자는 “정비를 의뢰하는 차들의 대부분은 5년 이상되거나 10만 마일 이상된 것들”이라며 “예전에 비해 차량 품질이 많이 개선돼 5년 이상된 차들도 소모품 이외에 교체할 것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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