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코 베이커리 직원이 10가지 조각 케익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인 요식과 제과업계에서 한 가지 메뉴로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멀티 디시’(multi dish)가 뜨고 있다.

한 접시에 여러 가지 음식을 담는 것을 뜻하는 ‘멀티 디시’는 선택의 고민은 줄이고 입맛은 다양화 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여러 가지 메뉴를 시켜 나눠먹는 것과 부페식을 좋아하는 한인들에게 가격 대비 실속형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요식업계 역시 이들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새로운 메뉴를 속속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시작은 ‘짬짜면’이었다. 짜장면과 짬뽕을 두고 늘 고민에 빠지던 이들을 위해 등장한 짜장면 반, 짬뽕 반의 ‘짬짜면’은 그 인기에 힘입어 볶음밥, 탕수육 등과 결합한 ‘볶짬면’ ‘탕짜면’ 등으로 진화했다.

베이커리 업계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샤핑센터 내 보스코 베이커리는 10가지 종류의 조각 케익을 하나로 모은 제품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치즈케익, 초코무스, 티라미슈 등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종류를 모은 케익을 38달러에 판매 중이다.

파리바게트도 최근 네 가지 맛의 케익을 하나로 모은 ‘마이 넘버원 케익’을 선보였다. 파리바게트의 인기 생크림 케익으로 구성된 ‘마이 넘버원 케익’은 한 케익 안에 바닐라딸기, 초컬릿 바나나, 그린티키위, 딸기 등 네 가지 맛을 담아내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스코 베이커리 측은 “일반 케익을 만드는 것보다 일손이 훨씬 많이 들지만 반응이 좋아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케익을 모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토종 피자체인 ‘미스터 피자’에는 네 가지 프리미엄 피자를 한 판에 즐길 수 있는 ‘베셀로’가 단연 인기가 높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제품인 ‘게살몽땅’ ‘슈림프 골드’ ‘시크릿가든’ ‘포테이토 골드’를 모두 담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베셀로’는 새우와 게살 등 해물과 담백한 닭 가슴살, 고소한 감자 등 다양한 토핑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인기가 상종가다.

미스터피자의 션 리 매니저는 “일반 프리미엄 피자보다 약 10달러 비싼 가격이지만 단품으로 각각 시킬 때보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특히 타인종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이 외에도 고객이 원할 때에는 두 가지 종류의 피자를 반씩 담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