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식당 인수 리모델링 10만~15만달러에 오픈
▶ 외곽지역 등 30여곳 달해
중가주 지역에 한인 일식당 창업붐이 일고 있다. 꽃재배 단지로 유명한 롬폭시 유일한 일식 식당인 동해 스시.
경기침체로 타운 및 LA 중심 지역의 식당 창업이 어려운 가운데 중가주 외곽지역에 일식당을 여는 한인 업주들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프레즈노, 베이커스필드 등 중가주 주요 도시와 샌타바바라, 솔뱅 등 유명 관광지는 물론 한인 거주자가 거의 없는 롬폭, 부엘튼, 샌타마리아 등 중가주 농경도시에까지 한인 운영 일식당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문을 열고 있는 한인 업주 수는 3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가주가 새로운 한인 일식당의 개척지가 되고 있는 이유는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같은 장소에서 영업하던 기존 식당자리를 인수해 일식당으로 개조하면서 초기 설비비용과 권리금을 절약한 공통점이 있다. ‘기술만 있으면 먹는장사만큼 남는 장사도 없다’는 업계의 정설이 떠오르게 하는 대목인데, 불경기로 문을 닫은 패스트푸드 식당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을 개조해 스시 롤 및 테리야키 식당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권리금을 내지 않고 기존 식당시설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하면 리모델링 비용까지 합쳐도 10만~15만달러 내외에 일식당을 새롭게 오픈할 수 있다”며 “최근 요식업 창업의 경우 초보자보다는 식당 주방장 출신이거나 스시맨 또는 식당 운영 경험자가 오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신규 주류 라이선스 취득과 설비 검사 등을 완료하는데 보통 4~6개월이 걸리지만 기존 식당이 보유하고 있는 라이선스를 인수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들 지역의 고객들은 또한 90% 이상 백인들인데, 이들은 전통 초밥이나 ‘회’(사시미)보다는 비교적 재료비와 기술적 인건비가 저렴한 퓨전 롤이나 테리야키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식당을 오픈하면 창업 후 단기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한인들이 중가주 지역에서 일식당을 창업하는 이유로 ▲LA보다 비교적 낮은 권리금과 렌트 ▲낮은 수의 경쟁업소 ▲로컬세금, 쉬운 사업허가 등 지역별로 높은 인센티브 ▲LA보다 높은 경제적 발전 가능성 등을 꼽고 있다.
중가주 꽃 재배 지역으로 유명한 롬폭의 유일한 일식당인 동해 스시의 제임스 이 매니저는 “일명 ‘스끼다시’라고 불리는 추가 반찬을 원하는 고객들도 거의 없고 종업원 관리도 비교적 쉬워 중가주 지역에서 2~3개의 일식당을 한꺼번에 운영하는 한인들이 여러 명 있다”며 “최근에는 LA 한인타운에서 유행하고 있는 무제한 바비큐 식당까지 오픈을 고려하고 있는 한인업주들도 있는 등 한인들의 식당 창업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