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최근 뜻밖의 경험을 했다. 타임워너 인터넷을 오랫동안 이용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 회사가 말도 없이 요금을 월 30달러에서 50달러로 올려 버린 것이다. 이유인즉 프로모션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상 요금을 내야한다는 것이었다.
한 주가 멀다하고 경쟁업체인 AT&T로부터 세일스 편지를 받고 있던 그는 즉시 타임워너를 취소하고 30달러에 AT&T로 옮겼다. 그리고 이틀 후, 타임워너에서 전화가 왔다. 원래대로 요금을 30달러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석 달 동안 옮기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50달러짜리 기프트 카드까지 보내주겠다는 것이었다. 기계를 새로 설치하고 옛날 타임워너 모뎀까지 돌려줘야 하는 귀찮은 일이 남아 있던 A씨는 흔쾌히 타임워너의 제의를 수락하고 50달러의 보너스를 챙겼다.
긴 불경기로 수익이 악화하고 있는 기업들은 틈만 나면 요금을 올리려 하고 있다. 그러나 힘든 것은 기업만이 아니다. 소비자들도 어느 때보다 살기 어렵다. 케이블, 인터넷, 전화 등등을 합치면 한 달에 100달러가 훨씬 넘어가는 패키지도 요즘은 부담이다. 더구나 프로모 기간이 끝나면 수십 달러는 보통 올라간다.
이럴 때 요금 인상을 막는 묘책이 있다. 인상 고지서가 왔을 때 즉시 전화를 해 구좌를 닫는 것이다. 통신 회사들이 제일 싫어하는 소리가 ‘cancel’이란 단어다. 요금은 더 받고 싶지만 소비자가 떠나면 그나마 받던 돈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로 옮기겠다면 요금을 내려주겠다는 제의를 하는 것이 보통이고 처음에는 그러라고 버티다가도 며칠 후에는 다시 돌아와 달라며 사정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컨수머 리포츠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의 70%는 오른 요금을 그대로 내고 있다. 반면 깎아달라고 요구한 소비자의 90%는 요금 할인 혜택을 봤다. 할인을 요구한 고객의 40%는 월 50달러를 절약했으며 30%는 설치비 등을 면제받았고 다른 30%는 무료로 고급 채널을 제공받았다.
싸게 해준다고 다른 회사로 옮길 때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1년 동안 계약에 묶어 놓고 그 동안 취소하면 페널티를 문다는 조건이 있는가 확인해야 한다. 이런 조건이 있다면 가급적 피해야 한다. 나중에 더 좋은 딜이 와도 이를 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 폰이 일반화되고 디지털 TV가 나오면서 요즘은 케이블 TV나 집 전화 없이 인터넷 서비스만 이용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채널 종류가 너무 많아지고 화질도 좋아 굳이 케이블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공중파로 나오는 한국 TV만 해도 채널 18.1, 18.3, 18.9와 44.1, 44.3, 44.5 등 6개나 된다.
살인죄로 잡혀도 형량을 놓고 딜을 하는 곳이 미국이다. 높은 요금 고지서가 나오면 순순히 낼 것이 아니라 반드시 딜을 한 번 해보는 것이 좋다. ‘취소’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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