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킹스 30년‘광팬’황정임씨, 스탠리컵 우승에‘감격 또 감격’
▶ 하키는 직접 봐야 맛 알아… 한국말 들릴 만큼 한인팬 늘어
황정임씨는 NHL 챔피언 LA 킹스의 모든 플레이오프 홈경기를 직접 가서 본 열혈팬이다.
“꿈은 이뤄진다.”
한국축구가 2002 한·일 월드컵 4강에 올랐을 때와 같은 기분이었을까.
지난 11일 LA 킹스만 45년 무관의 한을 푼 게 아니었다. 그날은 30년이 넘도록 시즌티켓홀더로 킹스를 열렬이 응원해온 한인 황정임(47)씨
부부에게도 스포츠팬으로서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그 역사적인 장면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황정임씨는 “그 기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LA스테이플스센터는 이번 결승 시리즈 내내 완전 흥분의 도가니였다. 그 곳이 더 요란했던 적이 없다”며 “너무나도 오래 동안 애타게 그리던 순간이라 눈물이 흘렀다. 남편의 눈에도 눈물이 고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이 올 때까지 인내심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다. 링크 한 중간(센터 아이스) 두 번째 줄의 두 자리 정도면 시즌 티켓 가격이 1만2,000달러에 이르기에“ 아무리 응원해 봐야 우승도 못하는데 돈이 아깝다”며 남편을 말리고 싶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열심히 일하는 (사업가)남편의 스트레스가 한 방에 다 날아갔을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웃었다.
아이스하키는 한인들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같지만 30년 전 미국인 남편 따라 구경 갔다가 팬이됐다는 황정임씨는 “LA 스테이플스 센터 관중석에 아시안이 점점 늘고 있다. 이제는 주위에서 한국말이 들려 돌아보게 될 때가 많을 정도다.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하는 젊은 한인 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전 했다. 그리고는 “아이스하키는 직접가서 봐야 그 맛을 알 수 있다. 힘과 스피드가 넘치고 액션이 끊이지 않는 하키에 비하면 항상 중단되는 풋볼이나 야구는 지루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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