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족과의 여행을 드디어 떠났다.
평소에 비염이 조금 있던 아이들이 차안에서부터 재채기를 심하게 하고 눈이 벌겋게 부어서 코푸느라 고생만 한다면 정말 여행이 고생길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시내에는 먼지가 많고 공해도 심해서 비염, 축농증에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다가도 주말이나 연휴에 교외로 놀러가면 비염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
우선 장시간 차를 타고 가는 것 자체가 비점막에 무리를 주는 점을 피할 수 없다. 차를 타고 오랜시간 프리웨이를 달리다보니 아무리 환기를 한다고 해도 차 안의 먼지가 그대로 안에서 돌아다니고 에어컨 때문에 공기도 상당히 건조해진다.
이와같이 좋지 않은 공기가 있는 차안에서 활동도 없이 가만히 장시간 앉아 있으면 비점막도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게 되고 건조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것이다.
둘째로 아무래도 교외로 나가게 되면 뛰어놀 기회가 많아진다.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을 하거나 산을 오르거나 하여 평소의 생활보다 훨씬 더 체력이 소진되게 된다. 이런 경우 역시 체력 자체가 떨어진 상태이므로 비점막의 혈액순환이 줄어들어 코 안에서의 자연적인 세척능력이 떨어져서 이로 인해 코감기나 비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풀먼지 혹은 꽃가루를 이유로 들 수 있다. 도시에서 생활할 때는 공기는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항상 익숙한 공기와 이물질이므로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도시생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풀 먼지와 꽃가루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처음 만나는 외부 자극이다. 이런 경우 위의 두가지 원인과 결합되어 비점막은 과민반응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비염이 다시 재발되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
따라서 평소에 비염이 있는 아이들과 교외로 캠핑이나 여행을 갈 때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될때 가능하면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외부환기를 자주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장거리를 떠나게 되면 화장실을 가게 될까봐 물을 많이 안 먹게 되는데 코감기와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어야 한다. 또한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너무 무리한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고 적절한 체력 안배를 하게 해야 한다. 특히 놀러가서 늦게 자는 것은 그 다음날 아침에 콧물, 기침을 나게 하는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여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를 한다면 여성들이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게 하기 위하여 쓰는 수분 스프레이를 몇 개 더 가져가서 아이들이 앉는 자동차 뒷자리나 침대에 뿌려주는 것도 좋다.
습도가 낮지 않게 적당히 유지되면 코감기나 비염이 발생할 확률이 상당히 떨어진다. 또는 카모마일 같은 아로마를 준비하여 아이들 옷깃에 한 방울씩 떨어뜨려 준다면 비점막을 안정시키므로 감기나 비염 예방에 더욱 좋다.
샌디에고 (858)752-1815, 풀러튼 (714)773-7000,
LA (323)677-4900, 샌호제 (408)645-8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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