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마드리드 우승 여세 몰아 대회 첫 우승 도전
지난 주말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하며 라파엘 나달을 추월,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선 로저 페더러가 여세를 몰아 자신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이탈리안오픈 타이틀 사냥에 나섰다.
1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2회전 경기에서 페더러는 세계 38위 카를로 베르록을 6-3, 6-4로 일축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랭킹은 2위지만 이번 대회에선 나달에 이어 3번시드를 받은 페더러는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벌어진 경기에서 자주 네트로 대시하는 발리게임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페더러는 매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 가운데 단 3개 대회에서만 우승경험이 없는데 이탈리안오
픈이 그 중 하나다. 2003년과 2006년 두 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2006년 대회 결승에서 나달에 5세트 타이브레이크로 패하는 등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페더러는 3회전에선 이 대회 2001년도 우승자이기도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와 맞붙는다. 한편 나달은 독일의 플로리안 마이어를 6-1, 7-5로 꺾고 3회전에 오르며 마이어와의 유일한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만회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지난주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를 완파하고 우승하며 욱일승천의 기세를 떨치고 있는 9번시드 서리나 윌리엄스가 러시아의 나디아 페트로바를 맞아 첫 세트를 4-6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다음 두 세트를 6-2, 6-3으로 따내 최근 연승행진을 15매치로 연장시켰다. 서리나는 전날 밤 자정 가까이까지 1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이날 곧바로 2라운드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녀는 “스케줄을 보고 놀랐다. 쉽지 않았지만 적응해야 했
고 오늘 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리나는 3회전에서 5번시드인 US오픈 챔피언 샘 스토저와 맞붙는다. 서리나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는 아카테리나 마카로바를 7-6, 6-1로 꺾고 3라운드에 합류했다.
한편 랭킹 1위 아자렌카는 이날 2회전에서 사라르 페르를 6-1, 6-2로 완파했으나 경기 후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남은 대회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아자렌카는 올해 호주오픈을 포함, 4승을 올렸으나 지난 주말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서 서리나에 완패했고 프렌치오픈 개막(27일)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만났다. 반면 아자렌카의 기권으로 그녀와 3회전에서 만날 예정이던 도니미크 체불코바는 가장 먼저 8강에 오르는 행운을 얻었다.
한편 3번시드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 6번 캐롤라인 워즈니아키, 7번 마리온 바르톨리는 모두 덜미를 잡히며 2회전에서 탈락했다. 라드반스카는 피트라 체코브스카에 4-6, 6-4, 1-6으로 패했고 워즈니아키는 경기 도중 호흡기 질환으로 기권했으며 바르톨리는 줄리아 게오르게스에 3-6, 1-6으로 완패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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