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업계에 몰아친 경영 한파 캠퍼스에도
▶ 광고 수익 줄고, 예산 삭감까지 발행 횟수 줄이고 인터넷 활용
교정에 모여있는 학생들. 100여년 역사를 가진 대학신문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 캠퍼스에서 종이신문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LA 하버 칼리지의 대학 신문, 하버 타이즈의 편집장인 조세프 발데즈는 지난 2년 동안 신문제작 예산이 급격하게 팍팍 깎여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종이로 된 학교 신문은 곧 사라지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요즘 모든 신문들이 향하고 있는 궁극적 종착역, 인터넷으로 이 학교 신문 역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그럴 경우 신문의 수익성이 어떨 지는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발데즈(23)를 더욱 실망스럽게 하는 것은 저널리즘 개론 클래스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저널리즘 101을 없애버렸어요. 그 클래스가 없으면 학생들이 신문 기사 쓰는 법을 배울 데는 아무 데도 없는 것이지요. 영어 클래스에서 그걸 배울 수는 없어요.”
일반 신문업계가 경영난에 처한 조건, 예를 들면 지면 광고수익의 감소 그리고 웹사이트를 통한 수익 창출의 어려움 등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 이런 상황이 미전국의 초급대학과 종합대학들의 학생 신문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수익이 줄어 종이 신문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온라인 뉴스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거기서 나오는 수익 전망이 불확실하다.
이런 좋지 않은 상황에 더해 대학들에는 한 가지가 더 어려움이 추가된다. 대학들 마다 직면하고 있는 예산 삭감이다. 교육 예산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은 대부분 대학들이 처하고 있는 현실이다.
신문시장의 이런 어두운 조건 하에서 많은 저널리즘 대학들은 새로운 현실에 적응을 하든지 아니면 사멸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자구책 중 하나가 발행 일수를 줄이는 것. 주 5회 발행하던 신문을 주 1회 발행하는 등 전국의 많은 대학 신문들이 일간 종이 신문의 발행 횟수를 줄이고 있다. 조지아 대학의 학생신문인 레드 & 블랙 역시 이런 결정을 내렸다. 신문을 주 단위 발행으로 바꾸고 인터넷 신문 중심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편집 고문인 에드 모랄레스는 말한다.
“여전히 일간이긴 해요. 일간 신문이 아닐 뿐이지요.”
정확히 말하면 일간도 아니라고 그는 덧붙인다.
“지금은 일간이라기보다 시간 단위예요. 웹사이트에 끊임없이 새로운 기사들을 올리니까요.”
신문 시장이 곤경에 처했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 조지아에 있는 발도스타 주립대학의 매스 미디어 교수이자 전국의 대학 저널리스트 협회 회장인 프랭크 바나스는 “전통적 신문은 어려움에 처했다”고 인정한다.
한편 전국의 저널리즘 대학들은 이에 맞춰 방향 전환을 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양질의 저널리즘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독자의 앞에 어떻게 기사를 내놓느냐는 방식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조지아 대학 3학년 학생으로 학교 신문 레드 & 블랙의 편집장인 제이콥 데미트는 인터넷 신문 쪽으로 방향전환을 하는 동안 겪은 시행착오들이 엄청난 교육적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신문 관련 직업이 내리막길 분야로 인식되고 있는 현재 자신은 그런 분야로 들어가는 데 대해 전혀 거리낌이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선구자라고 상상의 날개를 펼칩니다. 사람들은 신문이 조만간 사멸할 것이라고 말하지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사람들은 뉴스를 원하고 정보를 원하지요.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그걸 얻기 위해 기꺼이 돈을 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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