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에쿠스‘밸릿 정비 서비스’와 하이브리드 배터리 평생 워런티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운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 에쿠스(오른쪽)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할리웃에서 영화 관련 일을 하는 미국인 A씨는 오는 연말로 리스기간이 끝나는 차량을 대신해 현대차의 럭서리 차량 ‘에쿠스’ 2012년형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A씨는 당초 현대차의 또 다른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구매를 계획했지만 딜러 직원과 상담 뒤 마음을 바꿨다. 차량 성능도 그렇지만 서비스 내용이 확연히 달랐기 때문. A는 “정비나 수리 때 집으로 차를 직접 픽업오고 수리기간에 동급 차량을 대여해 준다는 사실에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10년 10만마일 워런티’와 ‘실직 때 차량 반납’ 등의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운전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현대차가 이번에는 보다 세련된 서비스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자사의 최고 럭서리 브랜드 모델인 에쿠스 구매자들에게 ‘밸릿 정비’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밸릿 정비란 정비 또는 수리 때 운전자의 자택을 방문해 차량 픽업 및 리턴 서비스로, 수리기간에는 제네시스를 무료로 렌트해 준다.

현대차는 또 에쿠스 구매 희망자를 대상으로 방문을 통한 1:1 전문상담을 제공하는 한편 운전자가 원할 경우 원하는 곳으로 차를 ‘딜리버리’ 해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에쿠스에는 또 오일체인지 등을 포함한 ‘5년 6만마일’ 무상 정비 등도 제공된다.

2년째 에쿠스를 운전하고 있는 박중근씨는 “사소한 문제로 딜러를 찾은 일이 있었는데 정비는 물론 세차까지 해줘서 놀랐다”며 “차의 품질은 물론 서비스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101 버몬 현대’ 앤디 홍 대표는 “에쿠스 오너가 된다는 것은 특별한 존중을 받는다는 의미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해서는 업계 최초로 배터리 평생 워런티를 보장한다. 현대차의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2년형’은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최고 206마력를 내며 고속도로 연비 40마일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배터리라는 것이 사실 별다른 고장이 없지만 운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준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