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N·퍼스트 캘리포니아 등 접촉… 경영 정상화 나선 윌셔도 관심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의 새한은행(행장 김동일) 인수가 최종 무산됨에 따라, 이제 한금융권의 관심은 새한의 다음 파트너가 누가 될지에 모아지고 있다.
한동수 이사장을 비롯한 새한 고위 관계자들은 대부분 나날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새한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을 통한 생존전략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록 하나와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인수합병 대상을 찾아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새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인·비한인 은행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하나와의 MOU가 종결된 만큼, 앞으로 이들 은행들의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BBCN(행장 앨빈 강)과 퍼스트 캘리포니아 은행(행장 금종국)에서 지난 2월 말 새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인수합병으로 성장한 두 은행에 새한은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하나와의 협상이 종결된 이상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새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새한의 고위 관계자도 “두 은행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진행은 미뤄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새한 입장에서는 이들 은행들의 접촉 시도로 차후에 진행될 인수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긴급 구제금융(TARP) 체제에서 벗어나는 등 빠른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에서도 새한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윌셔 유재환 행장은 지난달 가진 인터뷰에서 “기회가 되면 한인은행과의 합병을 통한 외연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윌셔는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에 합병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새한 인수에 실패한 하나금융의 향후 움직임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새한 인수에 나서기에 앞서 윌셔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윌셔가 하나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조건을 제시해 협상이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하나금융이 원했던 인수 대상은 새한이 아니라 윌셔라는 말도 나왔다. 한번 실패를 경험한 하나는 윌셔와 다시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한과 협상을 진행한 하나 측 실무팀 관계자는 지난주 전화통화에서 “새한과의 협상이 깨지더라도 LA 한인은행 인수를 통한 미국시장 진출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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