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기침체로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하는 ‘알뜰족’들이 늘면서 마켓마다 폐점시간을 앞두고 진행하는 ‘떨이세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오후 8시 갤러리아마켓 버몬트점, 반찬부 직원이 ‘50% OFF’ 스티커를 들고 등장하니 매장 내 고객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들고 있던 김밥과 반찬류에 스티커를 붙여서 바로 계산대로 가기도 하고 할인 스티커가 붙은 반찬을 여러 개씩 고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저녁시간대에 마켓을 자주 찾는다는 주부 남모(51)씨는 “떨이라고 해도 신선도나 품질에선 별 차이가 없다”며 “싼 가격에 여러 가지 고를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한인 마켓에서는 신선도가 중요한 제품들을 모두 소진하기 위해 폐점시간 한 두 시간 전부터 반찬류부터 초밥이나 김밥 등 식품 값을 내려 ‘떨이판매’를 시작한다. 반찬류는 대부분 30~5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알뜰 주부들의 인기 코너가 된지 오래고 김밥, 초밥, 캘리포니아롤 등도 시간을 잘 맞춰 가면 2~3달러로 해결할 수 있는 저녁식사라 직장인들이 곧잘 찾는다.
갤러리아마켓 버몬트점에는 된장찌개, 갈비탕, 육개장 등 찌개류와 잡채, 비빔밥 등 당일 만든 음식에 50% 할인 스티커가 붙는다. 떡볶이와 빈대떡은 2.50달러에서 1.25달러가 됐다.
가주마켓에서는 3.30달러였던 오븐치킨이 1.80달러로, 3달러였던 군고구마는 1.75달러의 가격표가 붙었다. 갤러리아마켓 올림픽점은 4달러였던 캘리포니아롤을 2달러로 할인한다, 4.50달러였던 유부초밥은 2.25달러에, 6.50달러였던 회덮밥은 3.25달러에 구입 가능하다.
갤러리아마켓 반찬부는 “8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장을 보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최근엔 타인종 고객도 많이 보인다”며 “9시 전에 동이 날 때가 많고 김밥, 초밥 등이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떨이세일의 인기는 반찬코너뿐 아니라 마켓 내 제과점으로까지 이어진다.
우리마켓 리틀도쿄점 내에 위치한 블리스 베이커리는 오후 8시 이후에 2개를 구입하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블리스 베이커리 로빈 이 사장은 “당일 구운 신선한 빵만 판매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고객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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