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장 3명·7개 은행의 중간간부급 이상 전체 60%인 266명 달해
한인은행권에서 우먼파워가 무섭다.
LA에 본점을 두고 있는 7개 한인은행의 중간 간부급(부장·VP 이상)과 고위직(부행장·SVP 이상)의 남녀 성비를 분석한 결과, 여성 행원들의 간부급 진출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인은행 여성 행장은 조혜영 태평양 은행장, 조앤 김 커먼웰스 은행장, 민 김 오픈 은행장 등 3명이다. 여성 전무(EVP)는 BBCN 은행의 바니 이, 현명희, 리사 배, 구숙경, 김규성 등 5명, 커먼웰스 은행의 애나 리와 케이 김 등 7명이다. 특히 BBCN 은행의 경우 전체 9명 전무 가운데 5명이 여성이다. <표 참조>
지점장 등 중간 간부의 경우에는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개 은행의 부장급(VP) 이상 여성 간부는 266명으로 남성 184명보다 많으면서 전체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또 부행장급(SVP) 이상의 고위 간부도 여성이 76명에 달해 아직 남성의 91명보다는 적지만 거의 절반인 46%를 차지하고 있다.
윌셔은행의 경우, 가주 내 18개 지점의 지점장 중 남성은 단 1명뿐이다. 윌셔은행 일레인 전 부행장은 “영업이 필요한 지점장급을 중심으로 여성 비율이 높다. 고객을 섬세하게 배려하는 여성들의 성품이 대인관계에서도 강점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의 행장과 전무 등 고위직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위직은 아직까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꾸준히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여전히 보수적인 은행 문화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실적으로 평가받는 은행 조직문화가 서서히 자리 잡히면서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오픈은행 민 김 행장은 “처음 은행계에 발을 디뎠을 때만 해도 여성비율이 이렇게 높지 않았다”며 “같은 여성으로서 여성들이 은행권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여성 파워는 한인은행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최근 LA 비즈니스 저널은 LA 카운티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은행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고위직 인사들을 조명했었다. 이 중에는 중국계 대형 은행인 이스트웨스트 은행의 한인 아이린 오 전무(CFO)가 LA카운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금융인 10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저널은 여성 특유의 예리함과 섬세함이 금융권에서 ‘여성 성공시대’를 만들어낸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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