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선수 부상에 상금 건 죄로 세인츠 페이튼 감독 1년 자격 정지 중징계
숀 페이튼 세인츠 감독은 상대 선수를 다치게 만들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가 팀에 있었던 책임을 물고 1년 출장정지 처벌을 받았다.
NFL이 상대 선수의 부상에 상금을 건 것으로 드러난 뉴올리언스 세인츠에 역사적인 중징계를 내렸다. 숀 페이튼 세인츠 감독에게는 무급 1년 출장정지, 그 당시 세인츠의 디펜시브 코디네이터였던 그렉 윌리엄스에게는 무기한 출장정지를 통보했다.
NFL에서 출장정지 처벌을 받은 감독은 페이튼이 역사상 처음이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21일“ 상대 선수들을 다치게 만들면 상금을 준 제도를 만든 것은 물론, 이 사실을 묵인한 점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믹키 루미스 세인츠 단장과 조 빗 부단장에게도 각각 8개 경기와 6개 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내렸다. 단장이 출장정지 처벌을 받은 것 또한 리그 역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츠는 이에 더불어 50만달러 벌금을 물어야 하며 올해와 내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했다. 리그에 따르면 페이튼 감독은 선수들에게 포상금(bounty)을 주면 안 된다는 NFL과 구단의 지시를 어겼다. 그리고는 그런 제도 자체가 없었다고 거짓 증언까지 한 죄가 크다. 인터셉션, 펌블 리커버리 등을 포함해 한 경기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보너스는 NFL 규정상 금지돼 있다.
세인츠의 간판스타 쿼터백 드루 브리스는 이에 대해 “할 말을 잃었다. 숀 페이튼은 대단한 코치에 스승만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다. 이런 심한 처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램스로 이적한 윌리엄스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는 NFL이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공개한 지난 2일 이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NFL에 따르면 22~27명 선수가 가담했다. 상대 선수를 기절 시키면 1,500달러, 실려 나가게 만들면 1,000달러, 플레이오프 때는 그 2~3배를 지불했다. 그리고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 캐롤라이나 팬서스 쿼터백 캠 뉴튼, 브렛 파브, 커트 워너 등이 타깃으로 거론됐다. 또 세인츠가 우승했던 2009년 시즌에는 포상금이 5만달러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NFC 챔피언십 경기에서는 세인츠 디펜스의 주장이었던 조나단 빌마가 직접 나서 그 당시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쿼터백이었던 파브를 그 경기에서 더 이상 못 뛰게 만들면 1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것. 세인츠는 그 경기에서 두 차례 ‘지나치게 난폭한 반칙’ (Unnecessary Roughness) 지적을 받았다.
팬서스 레프트태클 조단 그로스는 이에 대해“ 포상금을 건다는 건 프로답지 못한 행위다. 리그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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