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률, GDP 성장 등 실물경제 평가 일러
미국 경제는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이 19일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을 맡고 있는 더들리는 이날 지역 회동에 참석해 미 경제가 개선되기는 했으나 “실물경제가 지속적인 회생을 지탱할 만큼 견고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지표들이 더 긍정적인 것은 분명히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견고하며 지탱 가능한 회생이란 관점에서는 ‘숲에서 벗어났다’고 말하는 것이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더들리는 미국의 실업률이 8.3%로 3년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 된 데 대해 “경제활동 참가율 자체가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그렇지 않았더라면 10%는 넘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지난달 64%를 밑돌아 2008년 중반의 66%에서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더들리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 연율 기준 3% 증가한 것도 과대평가하지 말도록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는 재고 확대가 1.9%포인트 이바지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통상적으로 재고 증가가 분기 성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 그 다음 분기에는 그 효과가 미미하거나 마이너스로 반전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들리는 미 경제가 최근 긍정적인 데는 이처럼 재고 증가와 함께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했던 점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시장이 가장 궁금해 하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더들리는 인플레에 대해 “근원 인플레가 연율 기준으로 절정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올해가 더 지나면서 내려가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들리는 FOMC 영구 구성원이며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최측근으로 FOMC 내 영향력이 지대하다.
한편, 리처드 피셔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장도 19일 런던의 비즈니스 회동에 참석해 “이미 유동성이 충분하다”면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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