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니매 2,500채 차압매물 입찰 등 임대수입 노려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요즘 부동산 투자에 부쩍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달리 투자할 곳이 마땅찮은 터에 싸게 매물로 나온 주택을 대량으로 사들여 짭짤한 임대수익을 올리겠다는 취지다.
월스트릿 저널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가 그동안 차압한 주택들을 대량 묶음으로 판매하기로 하자 부동산 임대수익을 노린 대형 금융기관들이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패니매는 1차로 전국의 차압주택 2,500채를 8개의 권역으로 분류해 통째로 매각할 계획이다. 애틀랜타 지역에 572채, 시카고에 99채 등 지역별로 주택 수는 다양하다. 패니매는 2,500채 주택의 전체 시장가치가 약 3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는 뉴욕의 암허스트 증권과 모기지 채권 분야 개척자 루이스 라니어리가 운용하는 펀드, 헤지펀드 전문가 폴슨 앤 컴퍼니와 사모펀드 콜로니 캐피털 등이 입찰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규모는 월가 금융기관들의 거래규모에 비하면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성공할 경우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국책기관은 물론이고 민간 은행들이 대거 보유하고 있는 차압주택을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매각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빠른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전국적인 주택 임대사업의 수익률이 평균 6.3%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주택가격 하락폭이 큰 라스베가스나 디트로이트, 탬파 지역 등은 8%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투자등급 지수에 따르면 모기지 증권의 연간 수익률은 3%를 살짝 넘는 수준이며 투자등급의 회사채 수익률도 3.5% 정도에 머물고 있으므로 주택 임대사업 수익률이 두 배는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쉽게 살 수만 있다면 단독주택 수십 만채를 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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