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RP 규모 6개 은행 2억1천만달러
▶ 우선주 경매 대상에 윌셔은행 선정
윌셔은행이 14일 연방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구제금융(TARP) 자금의 우선주 경매 6개 은행 명단에 포함되면서 한인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TARP 자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방 재무부는 2008년 금융위기로 은행들의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미국 내 707개 은행에 총 2,05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했다. 이 중 아직까지 361개 은행에서 160억달러가 미상환 중이다.
은행들은 당시 TARP 자금을 받는 대가로 우선주를 발행해 재무부에 담보로 맡겼다. 대신 재무부에 분기별로 지급해야 되는 연 배당금이 전체 TARP 자금의 5%나 되고, 수령 후 5년이 되는 해(2013년 말이나 2014년 초)에는 이자율이 9%로 껑충 뛴다.
2012년 3월 현재 남가주에서 영업하고 있는 14개 한인은행 중 BBCN과 윌셔 등 6개 은행이 2008년 11월부터 2009년 2월까지 받은 TARP 지원금은 총 2억1,092만달러다. 연 배당금만 1,054만달러에 이른다. 이 중 BBCN과 커먼웰스 비즈니스, US메트로 은행이 이자율이 9%로 인상되는 2013년 말이나 2014년 초까지 TARP를 갚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6개 은행에 대한 우선주 매각은 더치 경매(역경매: 살 사람이 나설 때까지 가격이 내려가는 경매방식) 방식으로 오는 26일 진행된다.
윌셔은행이 연방 재무부의 우선주 경매 1차 선정 은행으로 지정된 배경에는 유재환 행장 취임 후 한층 개선된 자산건전성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경매에서 주식을 매입하려는 투자사들은 구입 후 주식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은행 주식의 매입을 꺼리기 때문에 재무부 측에서도 이를 고려해 우량 은행을 고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매가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윌셔는 한인은행 중 처음으로 재무부의 TARP 자금지원 은행에서 벗어나는 은행이 된다.
윌셔은행 알렉스 고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TARP 지원 때문에 감독당국으로부터 받는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윌셔는 이번 자사 우선주 경매에 참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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