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OC 1년새 4.6%… 집값은 6.2% 하락
남가주 렌트 상승세가 심상찮다.
집값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렌트 수요를 꾸준히 끌어올려 지난해 렌트가 크게 올랐다.
부동산 전문 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년 만에 중간 렌트가 3%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집값은 4.6% 하락했다. 오렌지와 LA 카운티 지역도 집값이 6.2% 떨어졌지만 렌트는 4.6% 올랐다.
렌트 수요를 상승시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차압으로 주거지를 잃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렌트로 몰리고 있고, 암울한 일자리 시장 사정으로 젊은 층이 주택 구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렌트에 머물고 있으나 주택 구입 여력이 있는 예비 구입자들이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구입을 늦추고 있는 소비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신규 아파트 건축 물량이 수요만큼 늘지 않고 있는 점이 지적됐다. 아직까지 바닥이 어디인지 확신이 없어 부동산 투자를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로우의 스탄 흄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어디까지나 공급과 수요의 원칙에 따른 현상”이라며 “차압사태가 렌트 상승의 근저에 있다”고 설명했다.
남가주 5개 지역의 렌트 현황을 살펴보면, 샌버나디노 카운티만 제외한 5개 카운티가 일제히 상승했다. 오렌지카운티가 1년 만에 13.2%나 올라 2,490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샌디에고 카운티가 2.9% 상승한 2,083달러로 나타났다.
LA카운티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보여 2,110달러를 기록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만이 2.5% 하락했다.
오렌지카운티 렌트가 오르는 배경에는 카운티의 경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월 기준 오렌지카운티 실업률은 8.0%로 캘리포니아주 평균인 10.9%보다 한참 낮은 데다, LA 카운티의 11.8%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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