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떠나면 작아지는 레이커스, 감독 전술에 불만
데릭 피셔 등 레이커스 선수들은 마이크 브라운 감독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브라운 LA 레이커스 감독이 또 도마에 올랐다. 천하의 레이커스가 합계 22승55패인 두 약체에 이틀 연속 패했으면 당연한 일이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브라운 감독의 전술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 오펜스가 NBA에 24초 내 슛을 쏴야하는 룰이 생긴 1954년 이후 가장 낮은 평균 94점으로 헤매고 있으면 그 또한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고작 9승(29패)을 올린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21점차 리드를 날리고 역전패, 원정경기 전적이 6승14패까지 떨어지자 ‘도사’ 명성의 필 잭슨 감독과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대한 그리움만 점점 커지고 있다. ‘ESPN 더 매거진’의 크리스 브루사드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지난달 21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꺾은 후 선수들끼리만 모여 파우 가솔의 트레이드 소문에 대한 회의만 한 게 아니다. 일일이 다 간섭하는 브라운 감독의 ‘마이크로 매니저’ 스타일과 전술에 대한 불만도 거론됐다. 잭슨 감독은 선수들의 감각과 판단에 맡길 때가 많았던 반면 브라운 감독은 일일이 다 지시하는 스타일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 미팅 직후로는 브라운 감독이 굽히면서 레이커스가 8승2패를 상승세를 타는 효과를 나왔다. 하지만 최근 2연패로 망신살이 뻗치면서 감독에 불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엔 브라운 감독도 레이커스 선수들을 비난하고 호통치고 나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라운 감독은 위저즈에 역전패를 당한 뒤 “문제는 간단하다. 전반에는 제대로 뛰었다. 하지만 후반에는 슛을 남발했다. 혼자서 무리해서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이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난한 말이었다.
코비는 이날 30점을 올렸지만 야투 31개 중 22개가 빗나갔다. 특히 최종 4쿼터에는 10개 중 고작 1개를 성공시켰다. 코비는 전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진 경기에서도 26개 중 18개가 빗나갔다.
코비는 브라운 감독의 비난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마이클 조단에 코비 브라이언트를 쥐어주면 누가 우승을 못 하냐”며 필 잭슨 감독의 11차례 우승 업적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브라이언트를 거느리고 있는 브라운 감독은 과연 나중에 어떤 소리를 듣게 될지 궁금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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