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개 업소 서명… 당국 절반 수준 재조정 전망
위생 퍼밋 등 LA 카운티에서 부과되는 공공보건 관련 수수료들이 대폭 인상되면서 불황에 시달리는 한인 업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7일자 경제섹션 1면 보도> 한인경제단체가 이에 대해 공동 대응하면서 퍼밋 수수료가 절반으로 줄게 됐다.
남가주한인세탁협회(회장 한진기)는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지난해 7월 위생 퍼밋 등 공공보건 관련 수수료 부과 시스템을 대폭 변경하고 세탁업소(4,000스퀘어피트 이하)에 대한 수수료를 종전 167달러에서 519달러로 3배 이상 올리자 이에 대한 공동 대응을 최근 결정했다.
협회는 지난해 말부터 회원 업소들을 통해 수수료 인상에 대한 반대서명 운동을 실시했다. 이번 운동에는 111개 업소들이 서명했으며 협회는 지난달 LA카운티 공공보건국(DPH)에 이 내용을 전달했다.
보건국은 지난주 수수료 인상폭이 너무 높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수수료를 현 절반 수준인 260달러로 재조정하는 안건을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통상적으로 보건국이 상정한 수수료 재조정안은 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 거의 모두 통과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세탁소에 대한 보건국의 위생 퍼밋 수수료는 한인단체의 노력으로 줄어들게 됐다.
세탁협회 한진기 회장은 “지속된 불황으로 많은 업소의 매상이 지난 수년간 20% 정도 떨어졌는데 공공기관의 수수료는 계속해서 올라 부담이 된다는 점을 공동으로 보건국에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000스퀘어피트 이하의 작은 업소들에 높은 수수료 인상은 정상적인 영업에 무리가 된다는 점을 수입 증명서 등 각종 자료 증거들을 모아 업소 서명들과 함께 보건국에 제출하면서 수수료 인하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번 세탁협회의 수수료 인하 공동 대응은 다른 한인경제단체들에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A 한미식품상협회의 케니 박 이사장은 “위생 퍼밋 수수료가 지난해 553달러에서 1,003달러로 배가 올랐지만 식품상협회의 경우 현재 협회가 여러 개로 나눠졌으며 일부 협회의 경우 리더십 부재 등으로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단합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대책위원회 구성 등 공동 대응을 위한 기반 마련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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