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거위험 쉽게 노출” 입주자 60여명 소송
“온라인 페이먼트가 노인학대(?)”
아파트 입주자들이 건물주를 상대로 온라인 페이먼트 제도는 노인과 저소득층 입주자들을 쫓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A타임스(LAT)는 7일 “사우스LA의 ‘우드레익 매너 아파트’의 60여 입주자들이 임대주인 ‘존스&존스 매니지먼트 그룹’이 페이먼트를 온라인으로만 지불하도록 규정을 변경한 것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과 저소득 입주자들을 퇴거위험에 쉽게 노출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5일 LA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소장을 제출한 입주자들은 ‘그린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의 새로운 제도는 LA시의 ‘렌트 안정화 조항’에 따라 보호받는 저소득자와 노인 입주자들을 쫓아내고 더 높은 가격에 새로운 입주자를 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저소득층과 노인 입주자들은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전자장비를 보유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임대주가 추천한 대로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달 온라인 페이먼트 관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테드 류 가주 상원의원(민주·토랜스)이 입주자들의 소송에 힘을 보태고 있는 가운데 입주자들은 6일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주장을 세상에 알렸다.
입주자들의 이같은 소송에 대해 아파트 측은 6일 온라인 페이먼트제 도입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데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존스&존스사는 이날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회사가 온라인 페이먼트를 통해 입주자들을 쫓아내려고 한다는 노인 입주자들의 주장은 이상할 뿐 아니라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이번 규정 변경은 종이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온라인 페이먼트제 폐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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