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중에도 액세서리·의류 등 호조
▶ 한인업체들 아이템 늘리고 마케팅 주력
남성 소비자들의 패션용품 수요가 늘면서 한인 패션업계가 남성을 위한 패션용품 생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남성 소비자들이 패션용품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한인 의류업계들도 남성 의류 및 액세서리 제조 및 유통을 통해 불황타계를 노리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NDP 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성 의류와 액세서리의 매출이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남성 패션업계의 매출은 8% 이상 늘어나 여성 패션업계의 매출 증가 속도를 앞질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남성 액세서리 매출은 14%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남성 패션 소비자가 늘면서 샌들과 손지갑, 보석 등 여성용 상품에 ‘man’을 합성한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남성용 샌들인 ‘맨들즈’(mandals), 남성용 손지갑인 ‘머스’(murse), 남성용 장신구인 ‘뮤얼리’(mewerly) 등이 패션업계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들이다.
온라인 패션업계도 남성 고객을 선호하고 있다. 시장분석 기관인 빅리서치사에 의하면 조사한 남성 6,000명 중 90%가 정기적 혹은 때때로 온라인에서 물건을 매입한다고 밝힌 반면, 조사에 참여한 여성 1만명 중 86%만이 이 같은 대답을 했다. 남성용품의 온라인 패션 매출은 지난 수년간 매년 4~5%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여성용품 증가율은 1~2%에 그치고 있다.
남성은 또 매입한 물건의 반품 또한 여성보다 적다. 의류를 매입한 남성 가운데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을 하는 숫자는 10% 미만이지만 여성의 경우는 20% 이상이 반품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이 남성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는 한인 업체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남성 의류 전문 ‘이멘즈 클럽’의 이승렬 대표는 “여성 의류에 비해 남성 제품은 매출의 기복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며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많은 의류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남성용품은 비교적 안정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크리스토퍼 김)도 뉴욕 한인 의류업체들이 주최하는 남성복 전문 트레이드 쇼인 ‘MAA’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최근 결의했다. 크리스토퍼 김 회장은 “LA 한인의류업계의 90% 이상이 현재 여성용품 전문이지만 최근에는 남성용품에 관심을 가지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남성용품의 경우 미 동부지역 한인업체들이 그동안 업계를 주도해 왔는데 이번 협력관계 합의와 함께 LA 업체의 남성 패션업계 진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