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가능성이 높아 ‘문제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되는 미국 은행이 3분기 연속 감소하고 순익 규모도 지난 4년간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미 금융권이 지난해 4분기에도 완연한 개선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8일 발표한 2011년 4분기 금융권 보고서에 따르면 FDIC가 관할하는 미국 내 7,359개 은행과 금융기관 중 부실대출 규모 등이 많아 파산위험이 높은 은행으로 분류되는 문제은행은 지난해 3분기의 844개에서 4분기에는 813개로 31개가 줄었다. 이는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또 이들 문제은행의 총 자산규모도 지난해 3분기의 3,390억달러에서 4분기에는 3,190억달러로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도 92개로 2010년의 157개에 비해 65개(41.4%)나 줄어들면서 은행 파산위기가 진정되고 있다.
미 은행권은 지난해 4분기에 총 263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10분기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순익 규모는 전년 동기의 214억달러에 비해 22.9%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FDIC는 올해 4분기에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고한 은행이 전체의 63%에 달했으며 전체 은행의 18.9%만이 4분기 분기별 손실을 기록하는 등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FDIC는 이같은 실적 개선은 ▲대손충당금 규모가 2010년 3분기의 327억달러에서 2010년 4분기에는 195억달러로 40%나 급감했고 ▲같은 기간 대출 손실처리 규모도 지난해 4분기에는 25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2%(171억달러)나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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