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모니터를 통해 지표들을 분석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유가가 안정되면서 뉴욕 다우지수가 지난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만3,000을 돌파하면서 증시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전문가들이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유가 인상과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면서 주가가 다시 곤두박질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1년 안에 다우지수가 2만까지 오를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도 나오고 있다.
■ 다우 1년 내 2만선도 가능
최근 발표된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를 높이고 있다.
28일 민간 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0.8로 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제회복에 부담을 주고 있는 국제유가는 이날 2% 가까이 하락했다. 28일 이탈리아 정부가 실시한 10년만기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최근 6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것도 이날 다우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분석업체 셰퍼스의 라이언 데트릭 부사장은 “단 2개월 전만해도 경기가 더블딥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며 “소비자 신뢰지수가 크게 향상되면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뮬러 캐피털의 제임스 알투처 분석가는 “다우지수가 1~2년 안에 2만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며 “연방정부 양적완화 정책으로 2회에 걸쳐 풀어 놓은 자금이 드디어 증시로 밀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유로존 위기 등 거품요인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급등하고 있는 개스값과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는 유로존의 경제 위기는 증시 랠리의 걸림돌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의 존 맨리 분석가는 “투자가들이 아직도 ‘검정 백조’(black swan)가 증권시장 주변을 날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고 있다”며 “중동 및 그리스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너무 성급한 경기 회복 전망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GRZ 에너지의 앤소니 그리산티 대표 역시 “오늘 유가가 소폭 하락한 이유는 지난 2주간 갑자기 유가가 오른 것에 대한 조정에 불과하다”며 “유가는 여름철 소비가 증가하면서 계속해서 오를 것이며 개스값 인상과 함께 소비자 지출의 하락 및 주가의 하락도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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