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사우나 타인종 고객 절반 이상
▶ 때밀이·지압 등 서비스도 큰 인기
최근 LA를 방문한 한인 강모씨(23)는 LA 한인타운 내 한 찜질방을 갔다가 깜짝 놀랐다. 누워서 낮잠을 자거나 삼삼오오 모여앉아 음식을 먹는 등 자연스럽게 찜질방 문화를 즐기는 백인들이 많았던 것. 강씨는 “당연히 대부분 한국인일 줄 알았는데 백인이 훨씬 더 많았다”며 “누워서 느긋하게 때밀이 서비스를 받고 있는 모습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한국식 목욕문화가 샤워문화에 익숙한 타인종까지 중독시키며 또 다른 한류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한인타운의 찜질방에는 타인종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증가했으며 이들은 때밀이, 지압, 전신마사지 등을 이용하며 한국식 목욕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주류언론 및 미디어 매체들도 수년 전부터 한국식 목욕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왔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사우나의 유혹’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목욕문화에 대해 최근 집중 조명했다. 또 LA 위클리가 선정한 ‘LA 10대 스파’에 아로마 윌셔센터, 위스파와 내추라 등 한인 업소 세 곳이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의 지역정보 사이트 ‘옐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인 찜질방의 정보와 이용 후기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타운 내 대형 한인 찜질방 및 사우나 등은 대규모 부대시설을 갖추거나 다양한 패키지를 마련하고 타인종 고객 확보에 나섰다.
아로마 윌셔센터는 회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1회 35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때밀이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넓은 찜질방과 다양한 부대시설로 가족단위 손님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위스파는 매주 화요일마다 입장료를 15달러에 할인하고 있으며 CJ 그랜드 스파 & 찜질방은 토랜스 지역 오픈기념으로 입장료 20달러에 1+1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로마 측은 “‘한국식 때밀이’가 피부건강 및 피로회복, 혈액순환에 좋다는 ‘건강 목욕’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특히 외국인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때밀이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지압 마사지도 함께 선보이고 있는 내추라 스파는 회원 가입 때 때밀이 서비스는 25달러, 마사지는 35달러에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식 목욕문화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타민족 고객 비율이 절반을 넘는 날도 많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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