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업소 반납 후 스크래치 있다 500달러 요구
▶ 차량 인도때 꼼꼼히 체크해야
한인 김모씨는 최근 한인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렌트했다 낭패를 당했다.
차를 반납한 뒤 2시간이 지나 업체로부터 뒷범퍼에 스크래치가 났으니 수리비 530달러를 내라는 전화를 받은 것. 김씨는 눈으로 직접 상처 부위를 확인하려 했지만 차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다시 렌트된 상태였고 업소 측이 찍어놓은 사진으로 스크래치를 확인했지만 번호판 바로 옆에 칼로 그은 듯한 스크래치에 대한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다.
김씨는 “차를 반납할 때 상처 유무를 확인해야지 몇 시간 지나, 그것도 남이 차를 빌려간 뒤 전화하면 어떻게 하냐”고 따졌지만 오히려 직원으로부터 “이런 상처를 냈으면 반납할 때 얘기해야 한다. 한국 사람들은 이런 상처를 내고 말없이 도망간다”는 역정을 들어야 했다.
이같이 렌터카 업소를 이용했다가 한참 뒤에 추가 요금을 물어내는 한인들이 늘고 있어 렌터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업소들이 차량을 반납 받을 때 상처 유무를 검사하지 않다가 몇 시간이 지나서야 차량에 문제가 있다며 추가 요금을 요구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차량 외부에 스크래치가 있는 차량들을 렌트해줬다가 반납 때 추가 요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일부 한인 업소들은 아예 마일리지가 10만마일에 가까운 낡은 차량을 렌터카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 렌터카 업소에서 차를 빌린 홍모씨는 “렌트한 차의 마일리지가 6만마일이 넘은데다 육안으로 봐도 차의 여러 곳에 흠이나 페인트 스크래치가 있었다”며 “주차장에 차가 1대밖에 없고 일정이 바빠 직원이 제시한 서류에 사인하고 차를 빌렸는데 반납할 때 페인트가 조금 벗어진 걸 갖고 450달러를 물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인 박모씨도 “수동식 핸들을 사용하는 차를 렌트한 뒤 차를 반납하는데 검사를 하지 않기에 직원을 억지로 끌고 가서 서류에 사인을 받았다”며 “반납할 때 사인을 받지 않았으면 낭패를 볼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관계자들은 렌터카를 사용할 때는 ▲처음 차를 인도 받을 때 반드시 업소 직원과 차를 한 바퀴 돌면서 흠집 여부를 확인하고 ▲반납할 때도 직원과 함께 스크래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 업소 측에서 차를 반납하고 한참 뒤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효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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