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지역 공실률 4%로 줄어
▶ 향후 2년 렌트인상 7%대 예상
“인상된 금액이 부담스러우면 아파트를 비워주십시오.”
밸리에 거주하는 김모씨(35)는 아파트 렌트 계약이 올 4월로 종료되고, 재계약 때 매달 100달러씩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받았다.
김씨는 인상된 렌트비를 조정할 요량으로 아파트 직원을 만났지만 돌아온 대답은 “여러 명이 현재 유닛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재계약이 어려우면 이사를 결정해 알려 달라”며 할인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해왔다.
LA를 포함한 전국의 아파트 렌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공실률 하락과 함께 렌트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한창 불경기였던 2~3년 전 입주할 당시 아파트 측이 첫 달 렌트비를 깎아주는 등의 혜택을 받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부동산 분석업체인 MPF에 따르면 한때 8%선을 넘었던 LA 지역의 아파트 공실률은 최근 4%로 떨어졌다. 벤추라 지역(3,7%) 및 샌디에고 지역(3.2%)의 공실률도 크게 하락했다. <도표 참조>
뉴욕(2.6%) 피츠버그(2.2%) 등 일부 동부지역의 아파트 공실률은 2%대로 떨어졌으며 위스콘신 매디슨(1.5%) 등의 지역은 1%대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MPF의 제이 파슨스 분석가는 “2010년만 해도 전국 53%의 아파트들이 입주자 모집을 위해 렌트비 할인 등 각종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지난 2011년 4분기에는 4분의 1도 되지 않았다”며 “지속된 불경기로 주택 구입 동력이 떨어지면서 구입보다는 렌트로 수요가 몰리는 ‘렌트 몰림 현상’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직장을 잃거나 직업을 구하지 못해 부모의 집에 의탁했던 젊은이들이 최근 경기가 서서히 풀리자 혼자만의 주거공간을 찾아 나섰으며, 여기에 주택 구입에 부담을 느끼거나 차압을 당한 주택 소유주들까지 가세, 아파트 공실률이 크게 떨어졌고, 렌트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지난 10여년 간 아파트 렌트비 인상이 연평균 1% 미만이었던데 비해 앞으로 2년은 렌트비 인상폭이 7%대로 급격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아파트 렌탈시장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각하고 있다.
올해 신규 아파트 건축 물량은 12만5,000채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89%가 증가할 것으로 MPF는 전망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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