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주택가격 상승
은행매물 오퍼 몰려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LA 한인타운 역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2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월 주택거래 실적은 전달에 비해 4.3% 증한 457만채(연율 환산기준)로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서도 매물이 없어 거래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인타운 역시 1월 한 달 동안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인타운의 주택은 물론, 상업용 건물들도 시장에 나오자마자 다수의 바이어들이 한꺼번에 오퍼를 제출하는가 하면 애초 리스팅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가 형성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지난해 LA 대부분 지역의 주택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타운 중에서도 한인 선호지역인 우편호 ‘90004’ ‘90005’ 지역은 지난해 주택 및 콘도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기도 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데이터퀵’에 따르면 지난해 90004 지역의 주택과 콘도 매매건수는 121채였으며 이들의 중간 거래가격은 86만달러로 전년보다 3.0% 상승했다. 90006 지역에서는 44채가 매매됐으며 중간 거래가격은 0.5% 오른 32만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33만달러에 매물로 나온 한인타운의 은행 소유 한 콘도에는 리스팅 이틀 만에 15건의 매입 오퍼가 몰려들기도 했다. 린다 노 한인부동산협회 회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시설이 좋아 한인들이 선호하고 많이 거주하는 한인타운은 매물이 없을 정도로 인기”라며 “그 동안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매입 시기를 저울질하던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거래된 주택 가운데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때 갚지 못해 금융회사에 압류된 경우나 압류 전에 은행 융자액보다 싸게 매매하는 ‘숏세일’ 물량이 전체의 35%를 차지해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로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업체 BMO 캐피털 마켓츠의 제니퍼 이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전체가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더 이상 바닥 아래로 내려가진 않았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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