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경기회복 자신감… 떠났던 투자자들 재유입 기대
주식 중개인들이 21일 다우지수가 1만3,000선을 돌파하자 박수를 치고 있다.
뉴욕증시가 거의 4년만에 1만3,000선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발 불안요인과 이란을 둘러싼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지속적인 주식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 회복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수 지수는 3년 9개월만에 1만3,000선을 장중 한때 상향 돌파했다. 특히 이날 주가 상승은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의 2차 구제금융 지원 합의 덕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5.82포인트(0.12%) 상승한 1만2,965.6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도 1,362.21로 지난주 종가보다 0.98포인트(0.07%) 올랐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3.21포인트(0.11%) 하락한 2,948.57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리먼 브라더스가 아직 건재하고, 실업률은 5.4%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건재하던 2008년 5월19일 마감가 기준으로 1만3,000선을 넘어선 뒤 줄곧 1만3,000 미만에서 움직여 왔다. 특히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이듬해인 2009년 3월9일에는 6,547포인트로 지수가 반토막 나기도 했다.
■관망세 투자자 주식시장 복귀
전문가들은 다우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1만3,000선에 육박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던 신중한 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려들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센 수석 투자분석가는 “다우지수가 1만3,000선을 넘어서면서 그동안 증시에 돈을 넣기를 우려했던 투자가들에게 ‘긍정적인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수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데 필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미국의 고용과 주택시장, 인플레 등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장시간의 회의를 통해 오는 2014년까지 최고 1,300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그리스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민간 채권단은 그리스 국채에 대해 원리금의 50%를 받겠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손실률을 53.5%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또 그리스의 정부부채 비율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에서 120.5%로 소폭 늘렸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