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부동산 관리업체들이 부동산 관리비용을 줄이면서 부동산 매매에도 영향을 미쳐 빌딩이나 콘도 소유주들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HOA 예비자금 부족”콘도매매 무산
일부 빌딩 고장방치·청소부실 불만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부동산 관리업체들이 부동산 관리비용을 줄이면서 부동산 관리에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이같은 관리부실은 부동산 매매에도 영향을 미쳐 빌딩이나 콘도 소유주들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김모씨는 LA 한인타운에 소유하고 있는 콘도를 매매하기 위해 에스크로를 오픈했으나 관리회사(HOA)의 ‘예비자금’(reserve fund)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바이어가 은행에서 융자를 받지 못했다. 은행은 바이어가 구입할 콘도의 갑작스런 부실을 우려, 관리 예비자금이 전체 예산의 2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콘도 주민들은 물론 HOA 관계자들도 이같은 예비자금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부동산 관리회사들은 테넌트들의 관리비 인하 요구와 관리비 체납, 이에 따른 건물 유지 및 보수비용의 축소 등으로 예비자금이 바닥상태에 있다.
이같은 관리기금 부족은 건물 및 콘도의 안전에도 위협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건물 보수 및 청소 부실로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빌딩의 경우 엘리베이터 고장, 화재대비 경보 및 대피체계 부실, 화재 및 사고와 관련된 보험 미가입 등이 테넌트들의 두려움의 대상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건물의 경우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전구가 나간 전등과 휴지가 없거나 악취가 나는 화장실 등도 많다는 지적이다.
타운 내 한 빌딩에서 10여년간 입주해 있는 한 한인은 “최근 수년간 불경기로 입주자가 줄어들면서 건물을 돌며 시설을 점검하고 청소하던 직원이 사라지면서 건물의 관리부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M&M 프라퍼티 매니지먼트의 그레이스 구 대표는 “건물주 입장에서는 저렴한 관리업체를 구하거나 자신이 직접 건물을 관리해 경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전문 업체에 관리를 맡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며 “라이선스와 충분한 액수의 보험을 갖추고 있는 관리회사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건물 소유주는 “불경기로 입주자들은 끊임없이 임대료 조정을 요구하면서 임대수입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며 “관리 예산을 늘릴 염두는커녕 은행 융자 페이먼트 하기도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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