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한국학교 한인학부모회의 손시내(아랫줄 왼쪽 2번째) 회장과 임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29년째 뿌리교육을 이어온 동부한국학교(교장 손혜숙) 한인학부모회(회장 손시내)는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데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학교 발전에 든든한 밑거름이 돼 왔다.
지난해 9월부터 한국학교 신임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시내 회장은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이 그렇듯이 자녀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가장 신경 쓰이는 일”이라며 “매주 준비하는 간식들을 아이들의 건강에 좋은 것으로 준비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학부모회가 두 번째로 신경쓰는 일은 매 학기 개최되는 바자다. 학비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보충하기 위해 개최하는 이유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한국 맛과 함께 나누어 먹는 한국음식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손혜숙 교장은 “학부모회가 준비하는 바자 때가 되면 온 가족이 모여 한국음식을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며 “학생들은 물론 가족들과 친지들이 함께 하는 한국음식 문화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한국학교 학부모회는 매주 토요일 간식을 준비하며 회의를 진행한다. 과거에 따로 회의를 진행할 때보다 더 자주 만나 다음 사업을 준비하는 셈이다.
손시내 회장은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를 하면서 다음 주 간식과 행사를 준비하게 된다”며 “현재 10여명의 학부모들이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두 딸이 모두 한국학교 재학 중이다. 1.5세인 남편이 아이들과 영어로 주로 대화를 하다보니 한국말을 다른 아이들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한국학교를 찾게 됐다.
손 회장은 “아이들과 집에서 주로 한국말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며 “미국에 살더라도 아이들은 한국인이고 언젠가 아이들이 성장하면 경쟁력을 위해서도 한국말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집에서 한국학교와의 거리가 편도 40분 정도이다 보니 학교에서 수업시간 동안 기다리다 우연히 학부모들을 도운 것이 여기까지 왔다”며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학부모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랬다.
동부한국학교는 지난 1983년 유턴주니어 하이스쿨에서 첫 수업을 시작해 지난 1995년부터 현 로랜하이츠 알바라도 중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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