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4분기 ‘우리’ 제외 13곳 모두 감소… 소극적 대출 반영
한인은행들의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하 예대율)이 소폭 감소, 한인은행들이 아직도 대출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14개 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이 1년 전보다 2.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2011년 4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14개 한인은행 중 우리아메리카를 제외한 13개 은행의 예대율이 모두 줄었다. 부실대출을 우려해 대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1년 12월31일 현재 14개 한인은행들의 총 대출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억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
은행 별로는 BBCN이 구 나라와 중앙의 합병으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줄어든 95.3%를 기록했다. 한미와 윌셔도 각각 3.4%, 2.1%포인트 감소했다. 3개 상장사 중에서는 윌셔가 97.2%로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만이 1년 사이에 8.1%포인트나 예대율이 치솟았을 뿐, 나머지 비상장 한인 은행은 일제히 감소했다.
새한은행이 1년 사이 예대율을 18.9%포인트 낮추면서 종전 96.9%에서 78.0%로 감소했다. 오픈뱅크와 US메트로 은행도 10%포인트 넘게 줄였다. 특히, 유니티 은행이 59.9%로 가장 낮은 수준의 예대율을 보이고 있다.
예대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은행 건전성과 반비례한다.
예대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은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예대율이 100%를 넘으면 은행의 총대출금이 총예금을 넘어선다는 의미다. 은행이 무분별한 대출을 늘리면 예대율도 자연스레 상승해 자산 건전성에 적신호로 여겨진다. 반대로 예대율이 낮을 경우, 은행들이 대출 관리를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금융계에서는 80~90%를 예대율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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