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면서 미국인들 사이에 할인쿠폰을 적극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쿠폰 활용 강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고 BBC가 7일 보도했다.
과거 저소득 가구나 연금 생활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할인쿠폰이 근래에 들어 광범위하게 소비자들 사이에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다.
메릴랜드주에 사는 주부 킴벌리 페퍼-혹터(42)는 1930년대 대불황을 견뎌낸 할머니로부터 쿠폰을 활용하는 습성을 물려받았다. 그녀는 쿠폰을 활용해 식료품 구입비용을 6주에 258달러 꼴로 절약한다.
그녀는 “경기침체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했는데 식료품비용을 줄여 연료비나 자녀 의류비, 심지어 주택담보 대출 비용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킴벌리가 신문이나 잡지 등을 뒤져 쿠폰을 찾고 이를 활용한 샤핑계획을 세우는데 들이는 시간은 일주일에 15시간 정도.
또 킴벌리가 쿠폰 활용 요령을 90분 동안 강의하는 메릴랜드 남쪽 시골마을의 한 도서관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60명 이상의 청강생들로 가득 찬다.
그녀가 밝힌 쿠폰 활용 원칙은 필요하지 않은 재고상품을 절대 사지 말고, 정크푸드를 가급적 피하는 대신 몸에 좋은 것을 값싸게 구입하고, 친구들과 쿠폰 클럽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대형 유통업체의 쿠폰정책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쿠폰을 활용하는데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BBC는 그루폰과 같은 온라인 할인 웹사이트의 등장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한 할인판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급증 등이 전 세계적으로 쿠폰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NCH에 따르면 2010년 미국의 유통업체에서 발행한 할인쿠폰 상환율은 2006년에 비해 22%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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