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시장공략 강화 위해‘H’떼는 방안 추진…‘제네시스’유력
지난 5일 열렸던 미 프로축구 수퍼보울 경기의 하프타임 도중 TV에 방영된 현대차 광고의 한 장면.
현대자동차가 도요타의 렉서스처럼, 제네시스 에쿠스 등 고급차만을 위한 브랜드를 따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현대차가 만드는 모든 차에 달렸던 ‘H’ 배지를 떼고 고급차에는 새 배지를 달겠다는 것인데, 새 브랜드로 ‘제네시스’(Genesis)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HMC) 판매담당 부사장은 5일 미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와 인터뷰에서 “고급차를 위한 새 브랜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새 마크를 달고 파는 것이 프리미엄 자동차의 판매 향상에 도움이 될지, 방해가 될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든다는 얘기는 많았지만 내부 고위 관계자가 이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새 브랜드를 추진하는 까닭은 최근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현대차의 고급 차종이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3% 늘어난 3만2,998대가 팔렸고, 값이 6만달러 대인 에쿠스도 목표했던 2,300대를 뛰어넘어 3,193대가 팔렸다.
그런데 제네시스를 산 고객 중 상당수가 현대차(H) 배지를 떼고 날개 모양의 제네시스 배지(사진)를 따로 사서 달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현대차는 미국시장 공략 강도를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카드를 적극 검토 중인 것.
이와 관련, 업계에선 현대차의 새 브랜드가 기아차의 K시리즈나 독일 아우디의 A시리즈처럼 알파벳과 숫자가 합쳐진 형태로 차 이름을 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그러나 “새 브랜드를 만들더라도 (렉서스처럼) 판매망을 따로 두지는 않고 현대차 딜러 망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제네시스와 에쿠스 모두 새로 디자인한 2014년형 모델이 나올 예정”이라며 “새 브랜드 도입 여부가 확정되면 이 차들부터 적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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