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세차경영주협 추산
▶ 매매가격 소폭 상승 250만달러대 대다수 2개 이상 소유·자체 부지
한인 선호도가 높은 업종 중 하나인 남가주 세차업이 지난 3~4년간의 부진을 털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부세차업협회(WC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포함 12개 주에 약 1,200여개의 세차업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이 중 가주세차경영자협회(회장 이기욱·이하 세차협회)는 남가주 지역에서 한인이 소유하고 있는 세차업소가 100개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기욱 회장은 “경기 침체로 지난 수년간 20~30%의 시세 하락이 있었지만 올해는 경기가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중 매매가가 250만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매달 4만~5만달러 상당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아이템이어서 한인들의 매매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은 대개 세차업소를 2개 이상 중복으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체로 자기 소유 부지에 사업장을 여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일 년 내내 건조한 남가주 지역 기후 때문에 이른바 ‘공치는 날’이 적은 점도 남가주 지역이 미국에서 세차업을 운영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 중 하나인 이유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샌타모니카에서 결성된 세차노조의 출범으로 임금 인상 압력과 노동법 준수 강도가 심해진 점은 앞으로 세차업소 운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해 70억달러에 이르는 캘리포니아주 지하경제 규모에서 커다란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현금 월급’ 관행이 그동안 세차업계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이뤄지면서 가주조세형평위원회(BOE)가 강력한 단속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업주의 최저임금 지급 위반 등의 부당 노동행위가 당국에 적발되면서 일부 업주는 거액의 보상금을 물어내기도 했다.
각 세차장은 대개 최소 10명에서 많게는 30명 정도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직원 가운데 대부분이 파트타임 근로자이고 정식 직원은 20% 정도에 불과한 실정에서 당국의 고용단속 강화와 세차노조 결성으로 수익구조 악화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 한인 세차업주는 “여러 가지 악재로 요금 인상 압박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부담을 소비자에게 넘기는 것도 이 불황에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한편, 최근 타운을 중심으로 전자식 자동 세차장이 늘어나고 있어 세차업계의 새로운 판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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