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콘도 투자가들 현찰 오퍼 이틀만에 15명 몰려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의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속에서도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서 주택이나 상가 매물들이 품귀를 빚는 기형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콘도나 주택은 물론, 상업용 건물도 시장에 나오자마자 다수의 바이어들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어 매물을 찾기 힘들고, 매매 과정에서 실제 거래가격도 리스팅 가격보다 크게 치솟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인타운 지역에서 32만9,000달러에 매물로 나온 은행 소유 콘도는 리스팅에 나온 지 이틀 만에 무려 15건의 매입 오퍼가 몰려들었다. 이에 따라 실제 매매가격이 원래 리스팅 가격보다 수만달러가 올라가는 등 치열한 매입 경쟁이 벌어졌다.
상업용 건물이나 주유소, 카워시 등 비즈니스 거래의 경우 매물이 많지 않아 매입 경쟁이 더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한인타운 인근 실버레익에 위치한 한 샤핑몰의 경우 얼마 전 180만달러에 매물로 나오자마자 무려 21명의 바이어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주택이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단독주택 가운데 숏세일이나 은행 소유 차압매물 처분 등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들에 리스팅된 매물에는 수십 개 이상의 오퍼가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리스팅에서 웃돈을 줘야만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많아 숏세일 매물들도 정상 매물들 가격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마디로 “부동산 시장이 기형적으로 뒤틀려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형적 부동산 시장이 형성된 것은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여유 투자자들이 이를 무기로 부동산 침체기를 노려 저가에 나온 매물 싹쓸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사되는 매매 케이스들도 전액 현금 거래이거나 최고 50% 이상의 다운페이를 하지않고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말이다. 특히 한인타운 매물을 찾는 바이어들 중에는 현금 동원 능력이 탁월한 중국계 투자자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한인들이다.
정연중 비 부동산그룹 대표는 “투자자 가운데 융자가 필요 없는 사람들이많고 중국계 가운데는 콘도 등을 여러채 매입해 렌트를 주다가 가격이 오르면 팔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린다 노 회장은“ 미국 전체 부동산 시장은 침체지만LA 한인타운, 또는 학군 등의 이유로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서는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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