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항공사들이 올 들어 첫 번째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델타항공은 11일 노선 당 10달러(편도)씩 요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아메리칸항공과 US에어웨이 등 다른 항공사들도 국내선 요금을 운항거리 별로 인상할 예정이다. 특히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역시 요금 인상을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전반적인 항공료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메이저 항공사들이 지난해 22차례나 요금을 인상했다.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요금 인상으로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만 해도 주요 항공사의 요금 인상은 3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오르내리자 항공사들은 3~4주에 한 번씩 요금을 올렸으며 이런 추세가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종전에는 특정 항공사가 운임을 10~20달러 정도 인상한 후 여타 항공사들이 이러한 수준의 요금 인상에 동참하지 않으면 인상된 요금이 환원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요즘은 요금 인상이 업계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항공사들이 요금을 가파르게 인상하는 것은 그동안 경기침체로 좌석 공급을 늘리지 않은 가운데 여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요금을 올리더라도 항공 수요자들이 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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