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U, 최하위 블랙번에 2-3 쇼킹 안방 패배
박지성(오른쪽 두 번째)과 맨U는 지난 31일‘꼴찌’였던 블랙번에 충격적인 안방 패배를 당하며 우울한 새해 첫날을 맞고 말았다.
박지성(오른쪽 두 번째)과 맨U는 지난 31일‘꼴찌’였던 블랙번에 충격적인 안방 패배를 당하며 우울한 새해 첫날을 맞고 말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70세 생일날 노감독에게 그야말로 최악의 선물(?)을 안기고 말았다. 비기기만 해도 EPL 선두로 올라서는 경기에서 리그 꼴찌인 블랙번에 덜미를 잡히는 그야말로 ‘쇼킹’한 패배를 당한 것. 맨U의 박지성은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팀의 충격적 패배를 막지 못했다. 더구나 경기 후 선수평가에서 ‘미드필드에서 창조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5.5~6점대의 평점을 받아 씁쓸한 마음으로 2012년 새해 첫 날을 맞고 말았다.
2011년의 마지막 날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경기의 승패가 이렇게 나올 것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에 골득실에서 뒤져 2위였던 맨U는 마지막 두 경기에서 풀럼과 위건을 모두 5-0으로 대파하는 맹위를 이어가고 있었고 블랙번은 경기 전까지 18경기에서 단 2승(5무11패)에 그쳤던 리그 최하위 팀이었다. 더구나 경기는 맨U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졌다. 누가 봐도 결과가 뻔해 보이는 경기였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는 평범한 진리는 ‘보나마다’ 같던 승부에도 예외없이 적용됐다. 블랙번은 나이지리아 출신 골잡이 아예그베니 야쿠부가 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뽑은 뒤 후반 6분 추가골을 터뜨려 2-0 리드를 잡고 2011년 마지막 날 최대 이변의 포석을 쌓았다. 맨U(승점 45, 14승3무2패)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후반 7분과 17분 연속골로 2-2 동점을 만들며 블랙번의 ‘야무진’ 꿈에 찬물을 끼얹는 듯 했으나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블랙번이었다. 후반 35분 블랙번은 맨U 골키퍼 다비드 데 헤어의 실수에 편승, 그랜드 헤인리가 헤딩골을 뽑아내 3-2로 다시 앞섰고 맨U는 끝내 동점골을 뽑지 못한 채 종료휘슬을 듣고 말았다.
70세 생일날 생일 선물로 리그 선두 도약을 기대했다가 꼴찌에 덜미를 잡힌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재앙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지난 오프시즌 블랙번에서 맨U로 이적한 수비수 필 존스는 “우리는 너무 느렸고 잽싸지 못했다”면서 “(주요선수들의) 부상도 문제였지만 그는 (패배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전혀 잘하지 못했고 그들은 승리 자격이 충분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팬들의 사임 압력을 받고 있던 블랙번의 스티브 킨 감독은 “이번 승리가 나와 팬들간의 휴전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대어를 낚으며 승점 14(3승5무11패)가 된 블랙번은 울버햄튼과 1-1로 비긴 볼턴(승점 13, 4승1무14패)을 추월, 리그 19위로 꼴찌에서 탈출하는 보너스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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