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지수 상승 등 경제지표들 개선조짐 뚜렷
최근 발표되는 지표들이 뚜렷한 개선조짐을 보이면서 미국경제 회복세가 내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채무위기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역시 이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미 경제가 예상 외로 탄탄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고용개선이 고무적이다. 기업들의 해고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6만명 수준으로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에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8.6%까지 떨어진 실업률과 더불어 고용상황이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같은 고용개선은 소비를 비롯해 미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줄리아 코로나도 BNP 파리바은행 애널리스트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지속적으로 40만건을 밑도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도 나란히 개선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뉴욕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9.5로 전월 0.61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0 이상은 경기회복, 이하는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마크 빈터 웰스파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경제가 확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물경기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기업들도 내년 경기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택배업체인 페덱스는 온라인쇼핑 증가에 힘입어 내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세계적 전자통신 장비업체인 하니웰은 내년 매출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에릭 그린 TD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과 제조업에서 뚜렷한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경제가 글로벌 흐름과 달리 연말로 갈수록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순항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기대보다 우려가 큰 상황이다. 유럽의 위기는 여전히 미국 경제에 큰 위협요인이다.
또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자연 실업률은 올라간 반면 잠재 성장률은 떨어져 경제체질 자체가 약화됐다는 점도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경제가 올 3분기와 4분기에 반짝 회복세를 보인 뒤 내년 상반기에 다시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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