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울게임 앞두고 하루 훈련 제끼는 팀 ‘전통’ 에 강력 경고
UCLA의 새 감독 짐 모라(오른쪽)는 보울게임을 앞두고 4학년생들의 ‘훈련 제끼기’ 전통을 앞으로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오는 3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지는 파이트 헝거 보울에서 일리노이와 격돌하는 UCLA 풋볼팀의 ‘전통’이 새 감독 짐 모라에게 철폐해야 할 첫 타깃으로 꼽혔다.
여기서 ‘전통’이란 4학년생 선수들이 주동이 돼 보울게임을 앞두고 하루를 정해 훈련에 나선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한 뒤 모두 훈련장 펜스를 넘어 달아나 하루 훈련을 제끼는 것이다.
UCLA 선수들은 올해의 경우 지난 20일을 D-데이로 삼고 훈련장에서 도망가 인근 영화관에 모여 영화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임된 릭 뉴하이젤 감독을 대신해 이번 보울게임에서 감독대행을 맡은 마이크 잔슨 감독은 “학교의 전통이니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보울게임 훈련은) 또 다른 스프링 훈련과 마찬가지다.
시간은 충분하다. 일리노이전까지 모든 준비를 다 할 수 있다”면서 선수들이 하루 훈련을 건너뛰는 것을 눈감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나 그처럼 이 전통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는 선수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이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팀 캡틴인 3학년생 러닝백 조나단 프랭클린은 4학년 선배들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참여하지만 자신이 4학년이 되는 내년엔 이 전통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신임 감독으로 임명된 짐 모라가 ‘훈련 제끼기 위한 담 넘기’에 대해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못박고 나섰다는 사실이다.
모라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UCLA에서 풋볼을 하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다. 앞으로 이 전통은 절대 전통으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률 5할도 안되는 성적으로 보울게임에 나가는 UCLA(6승7패)는 오는 31일 파이트 헝거보울에서 6연승으로 시즌을 출발한 뒤 6연패로 시즌을 마감한 일리노이와 맞붙는데 두 팀은 모두 올 시즌 도중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해임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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