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커스 전승 행진·콜츠 전패 악몽 나란히 ‘끝’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칩스 수비수들에 ‘갱태클’을 당하고 있다.
NFL 시즌 15주째.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승 딜레마도 사라졌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전패 악몽도 끝났다. 18일 패커스는 캔사스시티 칩스에 물려 ‘퍼펙트 시즌’의 꿈이 깨졌고, 콜츠는 테네시 타이탄스를 꺾고 시즌 첫 승의 감격을 안았다.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패커스(13승1패)는 지난 주 감독까지 해고한 칩스(6승8패)와 원정경기에서 14-19로 패해 ‘시원섭섭’하게 됐다. 전승기록을 쫓다가 핵심선수가 다쳐 우승 가능성만 낮추는 시나리오를 미련없이 피해갈 수 있게 된 반면 NFL 역사상 첫 19전 전승 우승 신화를 쓸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새 감독(로미오 크리넬)에 새 쿼터백(카일 오튼)을 내세운 칩스가 패커스의 전승 행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패커스의 패배는 2010년 12월19일 뉴잉글랜드에서 이후 처음이며, 그 동안 19연승은 2003~04년에 걸쳐 21연승을 달렸던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연승행진이었다.
패커스는 넘버원 와이드리시버 그렉 제닝스의 공백이 예상보다 큰 듯 3쿼터 중반에 가서야 첫 터치다운을 뽑아냈다. 패커스는 경기 막판 칩스의 러싱공격을 막지 못해 공격권을 다시 빼앗아오지 못한 디펜스의 문제도 심각하다.
콜츠(1승13패)는 이날 안방에서 타이탄스(7승7패)를 27-13으로 완파, 3년 전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에 이어 두 번째 16전 전패 수모를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페이튼 매닝이 목 수술로 빠진 후 3번째 쿼터백으로 14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승자가 된 것.
케리 콜린스와 커티스 페인터에 이어 콜츠의 올 시즌 3번째 쿼터백인 댄 올라프스키(28)는 3쿼터에 터치다운 패스 1개를 던졌지만 4쿼터 도널드 브라운의 80야드 러싱 터치다운 때 몸을 던진 ‘블로킹’이 더 돋보였다.
올라프스키에게 개인적으로 특히 의미가 큰 승리였다. 올라프스키는 라이온스가 전패 수모를 당한 2008년 시즌에도 10개 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 리그 역사상 단 두 번밖에 없는 전패 기록과 모두 관련될 위기였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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