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차압주택의 ‘경매통지’(NOT)가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본격적인 차압세일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어바인 소재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11월 경매통지를 받은 차압주택은 전월 대비 무려 63%가 증가한 2만6,000여채에 달했다.
증가폭은 가주가 전국에서 제일 높았고 워싱턴(56%), 오하이오(53%), 뉴저지(44%), 뉴욕(38%)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전국적으로 경매통지를 받은 주택은 총 22만4,394채로 579채 주택 중 1채가 경매될 위기에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무더기로 차압매물을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른 메이저 은행들도 BOA를 따라 그동안 법원 소송 등으로 처리를 보류했던 매물을 대거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은행들의 부실 차압사태로 올 상반기 주택 차압이 일시 하락했지만 은행들이 최근 차압절차를 정상적으로 재가동하면서 차압률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연방준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약 225만채의 차압물량이 주택시장에 쏟아져 주택가격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기지 연체율과 은행들의 차압주택 처리속도를 감안하면 차압물량은 적어도 수년간 주택시장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 내다보고 있다.
리얼티트랙의 제임스 새카시오 회장은 “11월의 경매통지 치수는 새로운 차압 경매세일의 물결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메이저 은행들이 더 이상 차압주택들을 손에 쥐고 있지 않으면서 내년 주택매매의 과반수가 차압매물이나 숏세일 등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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