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솔로(사진)는 7일 미국 정부에 수요와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솔로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아직 불황에서 회복되지 않았으며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대규모로 증가되기 전까지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이 자연적으로 이뤄지려면 3~5년은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공공정책으로부터 도움을 기대하고 있지만 불행히도 미국에서 우리가 얻을 것은 그 반대”라면서 긴축 및 즉각적인 예산균형 정책은 역효과를 낳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솔로는 “이는 회복을 쉽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이와 같은 일이 유럽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솔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좀 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지금보다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솔로는 재정위기 동안 수조달러의 가계자산이 연기처럼 사라졌고, 주식과 주택 가치의 막대한 손실이 민간영역의 수요와 소비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른 “미국 가계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 부를 다시 쌓으려 하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가계 상황을 호전시키는 과정은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 기업의 투자는 가계의 지출보다는 활발하지만 대형 기업들은 좋은 투자처를 찾지 못해 엄청난 현금을 그냥 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몇 년간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천천히 개선될 것이지만, 유럽은 통합된 정책의 부재로 인해 다시 불황에 빠질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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