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한미 FTA 시행, 한국방문객 늘어난다는데…
▶ 900개 윌셔 그랜드 재개발
더 윌셔’도 리모델링 계획
전체 객실 절반이상 없어져
이르면 내년 초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시행돼 한국인들의 미국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A 한인타운 내 호텔 객실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한인타운 호텔 객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호텔들이 비슷한 시기에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타운 내 객실 부족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본보가 타운 내 또는 한인 소유 11개 주요 호텔들의 객실 숫자를 분석한 결과, 총 객실 숫자는 1,918개로 집계됐다. 한진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LA 다운타운의 윌셔 그랜드 호텔의 객실 수가 전체 객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900개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 투자그룹 ‘사이델’이 최근 매입한 ‘더윌셔호텔’(구 윌셔 플라자)은 385개로 두번째로 많았다.
6가와 뉴햄프셔 교차로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은 9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과 라마다 호텔이 각각 86개씩의 객실을 확보하고 있다.
가든 스윗 호텔과 JJ 그랜드 호텔은 82개와 79개의 객실이 있으며 동서호텔과 뉴서울호텔 및 ‘8가 그랜드 호텔’(구 해밀턴)은 51개, 50개 및 42개씩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전체 객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윌셔 그랜드 호텔이 오는 23일부터 객실 영업을 중단하는 데다 두번째로 객실이 많은 더 윌셔 호텔 역시 내년 6월1일부터 객실 리모델링이 예정돼 있다는 것. 객실 숫자로만 따지만 한인타운 내 호텔 객실 숫자가 한꺼번에 최대 3분의 2가량이 사라지는 셈이다.
더구나 윌셔 그랜드 호텔과 더 윌셔 호텔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숙소로 사용되며 기본적으로 하루 평균 70~150개 가량의 객실 수요가 있는데다 LA지역 주요 관광회사들과 한국의 대형 관광회사들이 단체 손님들의 숙소로 이용하고 있는 곳이어서 당장 이를 대신할 객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관광 수요가 몰리는 여름·겨울 방학과 게임쇼 등이 열리는 시즌에 객실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주한인관광협회 박평식 회장은 “FTA가 시행되면 관광 또는 비즈니스 출장 목적으로 한국인들의 미국 방문이 증가할 것이 확실하다”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운타운과 가깝고 언어 문화적으로 편리한 한인타운에 묵고 싶어하는데 객실 부족현상이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호관광 최지웅 이사도 “윌셔 그랜드나 더 윌셔 호텔을 이용하는 여행사들이 타운 내 다른 호텔들로 대신할 경우 타운 내 호텔 객실 수가 10년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객실 부족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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