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벌 USC에 0-50 참패 이틀 만에 해임
▶ 2일 오리건과 팩-12 결승 지휘한 뒤 퇴진
릭 뉴하이젤 감독은 오는 2일 팩-12 챔피언십게임을 끝으로 UCLA 풋볼팀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다.
UCLA 풋볼팀의 릭 뉴하이젤 감독이 라이벌 USC에 충격적인 50-0 참패를 당한 뒤 이틀 만에 해임됐다.
UCLA의 체육 디렉터 댄 게레로는 28일 교내 J.D. 모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하이젤 감독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거레로는 이날 “릭 뉴하이젤이 우리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 준 것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매우 가슴 아픈 것이었다.
하지만 UCLA가 원하는 성공을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임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전 UCLA 스타 쿼터백 출신인 뉴하이젤 감독은 콜로라도와 워싱턴에서 감독을 역임한 뒤 4년전 UCLA 지휘봉을 잡았으나 4년간 21승28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퇴진하게 됐다.
뉴하이젤 감독은 오는 2일 벌어지는 오리건과의 팩-12 챔피언십게임까지 UCLA를 지휘한 뒤 물러나며 새로운 감독이 결정될 때까지 현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마이크 잔슨이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
UCLA(6승6패, 팩12 5승4패)는 같은 팩-12 남부조의 USC(10승2패)가 포스트시즌 출전자격이 없기 때문에 어부지리로 남부조 챔피언 자격으로 팩-12 챔피언십게임에 나가게 됐다. 로즈보울 진출권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UCLA는 오리건에 30점차 열세가 예상되고 있다.
뉴하이젤 감독은 라이벌 USC에 81년만에 최악의 패배를 당한 하루 뒤인 27일 “팩-12에서 5승을 거두며 팩-12 결승에 나갔으니 감독직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것은 개인적인 희망사항에 그치고 말았다.
한편 UCLA가 팩-12 결승에서 오리건에 패한다면 시즌 전적이 6승7패가 돼 보울게임 진출에 필요한 승률 5할의 미니멈을 채우지 못하게 되지만 팩-12는 NCAA(전국대학체육협회)에 보울게임 출전을 허용해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UCLA는 뉴하이젤 감독 재직기간 동안 지난 2009년 워싱턴 D.C.에서 벌어진 이글뱅크보울에 나가 승리한 것이 유일한 보울경기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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