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되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40세를 넘어서면 허리나 관절이 아파오기 시작하고 서서히 소화기능은 떨어져 평소 잘 먹던 음식도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체력은 급격히 떨어짐을 느끼게 되고, 오래 앉아 있거나 조금만 무리해도 온 몸이 쑤시곤 한다. 하지만 자칫 중년의 시기에 통증에 안일하게 대처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중병으로 치달아 더 이상 해결방법도 없이 걷잡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최근 중년남성 척추질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의 남성 환자의 10명 중 8명이 퇴행성 디스크 질환도 가지고 있었다. 30대는 53%, 40대는 42%가 퇴행성 디스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뛰어나게 높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40대가 넘어가면 디스크와 뼈의 노화가 심해지기 시작한다. 디스크의 수핵은 나이가 들수록 수분이 점점 줄어들어 딱딱해지고, 타이어를 오래 쓰면 갈라지고 터지듯이 수핵을 감싸고 있는 섬유질 역시 약해져서 찢어지기 쉬워진다.
퇴행성 디스크는 오랜 시간에 걸쳐 디스크의 원래 성질과 기능이 달라진 것 때문에 통증을 유발한다. 노화된 디스크는 MRI상 새까맣게 보이며 노화의 정도가 심하면 디스크가 너무 납작해져서 척추 마디와 마디가 서로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퇴행성 디스크의 경우 추간판 탈출증처럼 꼭 디스크가 삐져나오지 않았더라도 허리에 통증이 오는 이유는 디스크가 충격흡수를 하는 완충기능, 즉 탄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 ‘골극’이라고 하는 가시 같은 뼈가 자라나 주변의 신경을 건드리거나 척추뼈를 연결시켜 주는 관절이 두꺼워져 관절염이 생기고 결국 이것이 통증으로 이어진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을 들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더 아프고 낮에 활동하면 좀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들면 키가 줄어든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척추 마디 사이사이에 있는 디스크들이 노화되면서 납작해지니 그만큼 키가 줄어드는 것이다.
퇴행성 디스크는 서서히 노화가 진행되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가 오랫동안 통증이 있다가 괜찮아지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디스크의 노화가 심해진다고 해서 반드시 통증도 함께 커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디스크는 더욱 노화되지만 통증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디스크가 완전히 노화가 되면 염증을 일으키는 디스크의 단백질 성분이 더 이상 생성되지 않고 노화된 상태로 적응을 하기 때문이다.
퇴행성 질환은 오랜 시간에 거쳐 진행되어 온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단시일 내에 치료되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또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는 변형이 발생한 척추의 안정과 강화가 중심이 돼야 하므로 추나수기 치료보다는 침 치료와 추나약물 치료에 비중을 두는 게 원칙이다.
추나약물을 꾸준히 복용하여 뼈의 파괴를 억제하고 뼈의 형성을 촉진하여 척추의 골격을 강화시켜 주도록 한다. 추나약물은 수분과 영양물질이 빠져나가 제 구실을 못하는 디스크에 부족한 요소를 보충하고, 뼈에 칼슘을 보강시키고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 퇴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효과를 낸다.
수기요법이 필요한 경우에는 비뚤어진 골격을 바로 맞추는 ‘정골요법’보다는 부드럽고 약하게 뼈와 뼈 사이를 늘여주는 ‘신연요법’을 위주로 하여 찌그러지고 납작해진 디스크를 늘여 주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준다. 이와 같이 추나수기 치료를 할 때는 너무 강한 자극을 주는 것은 피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정도가 좋다.
샌디에고 (858)752-1815, 풀러튼 (714)773-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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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화 <자생한방병원 미국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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