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백인들 대상 강습 “한국음식에 관심 많아요”
▶ ■ 화 제 - 치노힐스 마크 홍씨
마크 홍 씨가 하시엔다하이츠 도서관에서 한국요리를 선보이고 청중들과 대화를 하다 밝게 웃고있다. <데일리 블러틴>
치노힐스에 한국음식을 알리는 젊은 요리사가 있어 화제라고 데일리 블러틴지가 인터넷판으로 최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목회자 출신의 마크 홍(46) 씨. 홍 씨는 지난해 치노힐스에 한국요리학원을 설립하고 치노힐스와 다이아몬드바, 하시엔다하이츠, 샌개브리엘 밸리, LA 동부지역 일대를 돌며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마크 홍씨는 “한국 요리를 할 때마다 한국 요리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LA카운티에서는 한국음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왔지만 여기서는 드문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홍 씨는 “내가 가르치는 사람들의 98%가 백인들이다. 한국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한국음식을 가르치는 것이 내가 원하던 일”이라고 말했다.
홍 씨가 처음 지역을 돌면서 한국 요리를 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지난 10월 23일 하시엔다하이츠 도서관이다. 홍 씨는 모인 사람들에게 각종 해물과 녹두를 넣어서 만든 해물파전과 김밥을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주고 음식에 담긴 뒷이야기도 전했다.
마크 홍 씨는 “김밥은 한국에서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갈 때 준비해 가는 평범한 음식”이라며 “형태와 만드는 것은 캘리포니아 롤과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4년 전만 해도 홍 씨는 요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토렌스의 한 장로교회에서 청소년을 담당한 목회자로 일했다. 하지만 지난해 그는 치노힐스에 있는 한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자신이 경영하는 한국 요리학원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홍 씨는 “한국요리학원을 열면서 한국음식의 멋과 맛을 전하고 싶었다”며 “한국사람이 아닌 다른 커뮤니티의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더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씨는 가족들과 함께 그의 나이 6살에 미국으로 왔다. 그는 대부분의 삶을 한국문화와 동떨어져 살아왔다. 그리고 그 스스로도 한국 문화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홍 씨가 요리와 인연을 맺으면서부터 한국에 대한 그의 생각이 바뀌었다.
마크 홍 씨는 “요리를 접하면서 한국문화의 한 모퉁이를 만지기 시작했고 한국문화를 동경하게 됐다”며 “내가 한국문화와 등을 돌리고 있을 때도 문화는 항상 그 자리에 서서 내가 등을 돌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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