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매춘활동을 하는 한국 여성이 1000명이 넘는다는 보도다. 호주 성매매산업 종사자 2만3000명 중 외국인 비율이 25% 정도이고 그 중 한국인은 17%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가 현지 언론에 의해 지속적으로 문제로 제기됐다. 그러자 한국정부가 뒤늦게 대책마련에 서두르는 모양이다.
그게 그런데 비단 호주만의 문제일까. 다음은 미 남부의 한 작은 도시에서 살고 있는 한인이 전하는 이야기다.
꽤나 성공을 거두었다. 30년이 넘는 이민생활을 통해 전문직 종사자로서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신용을 얻었다. 경제적으로도 탄탄한 기반을 굳혔다. 모범적인 소수계의 표상이 된 것이다.
이런 그에게 돌아온 것은 시의 커미셔너 직함 등 명예직이었다. 그리고 가끔 시정부의 자문을 맡아왔다고 한다. 주로 아시아와 관계된 문화사업 등으로.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시정부에서 연락이 오면 나가기가 싫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요.”
몇 년 전의 일이다. 자문이 필요하니 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시정부 당국자의 연락이 왔다. 으레 무슨 문화사업 때문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매춘 문제였다. 한 한인 여성이 매춘혐의로 체포됐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그녀였다. 통역도 필요하고, 또 그 여인에게 카운슬링도 해줄 겸 와달라는 요청이었던 것이다.
그의 말은 이랬다. 처음에는 딸 또래의 젊은 한국 여성이 어쩌다가 저렇게 됐는지 측은해 열심히 도왔다고 했다. 그런데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매춘부 적발이 있었다고 하면 한인 여성이 체포되는 거였다. 이제는 시정부 당국자를 만나기가 창피할 정도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Deep South로 불리는 남부지역 외진 곳의 작은 도시다. 이 지역에서도 한인 여성의 성매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사상최대의 작전’이 펼쳐졌다. 캘리포니아 전 주에 걸치다시피 해 무려 1,000명 이상의 수사관이 투입된 것이다. 독버섯 같이 번지는 매춘업소 일체단속에 나섰던 것. 그 타깃이 된 업소의 대부분은 한인업소였다.
불과 몇 년 전의 일로, 매춘하면 자칫 한인 주력업종으로 미 주류사회에 비쳐질 정도였다.
이후 한인 타운은 미 주류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NBC,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매체들은 저마다 퇴폐문화로 출렁이는 한인 타운의 밤거리를 추적했던 것이다.
그 현장을 목격하고 주류언론들이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한인 타운은 탈법이 활개 치는 환락가’라는 것이었다.
매춘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비자면제 프로그램실시로 미국 입국이 쉬워지면
서 한인 매춘여성 인구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 매춘 종사 인구는 이제 3만 명이 훨씬 넘는다는 추산이 나올 정도다.
‘성매매 수출국 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묘책은 과연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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