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이 침침해지고 목과 어깨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데 그 질환이 바로 ‘VDT 증후군’(Video Display Terminal Syndrome)으로 ‘컴퓨터 단말기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해부학적인 관심에서 볼 때 정상적인 목뼈는 C자형으로 굽어 있어 만곡을 통해 두개골 및 외부의 충격을 스프링처럼 분산시켜 주게 되는데 잘못된 자세와 습관 등으로 인해 C자형이 일직선으로 기울게 되는 경우 거북목 또는 일자목이 유발되게 되며 VDT 증후군으로 발전되기 쉽다.
일자목이 되면 목뼈를 지탱하는 목 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처음에는 목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해 전신피로나 집중력 감퇴 등이 나타난다. VDT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근골격계의 통증을 많이 일으키는데 주로 어깨, 목, 허리 부위의 통증이나 손가락의 저림 증상을 가져올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 진행되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 증후군(일자목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할 경우에는 목과 허리의 조기 퇴행성 변화나 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머리 무게에 의한 목과 어깨의 부담이 가장 적은 자세는 등을 쭉 펴고 턱을 당긴 자세다. 평소 이런 자세를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목의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에는 몸의 측면에서 볼 때 귀와 어깨 중앙, 둔부의 옆선이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양팔은 옆구리에 붙여 팔꿈치를 가능한 직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약간 아래로 오게 한 다음 얼굴이 모니터에서 40cm 이상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
VDT 증후군의 한방치료는 긴장된 목과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며, 척추를 정상적
인 형태로 환원하여 통증을 제거하는 것 외에 환자 본인의 생활습관과 자세를 바르게 교정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목과 어깨 및 전반적인 척추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목의 정상 만곡을 형성해 주어 통증을 없애는 추나수기요법, 막힌 기운을 소통시켜 통증을 없애고 근육을 이완, 강화시키는 침구요법, 염증과 어혈을 없애고,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여 통증을 없애고 재발을 방지하는 추나약물요법, 바른 자세를 유지시키고, 근육 강화운동을 통해 통증의 재발을 방지하는 운동요법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는 어깨 근육을 더욱 긴장하게 하므로 스트레스 해소는 제때 제대로 해주어야 한다. 어깨 부위의 근육이 뭉쳐 있다면 따뜻한 찜질로 풀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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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화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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