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운동권이라고 할까. 그 동네에서 지명도가 상당히 높은 한 인사가 이런 말을 했다.
“본래 정동영 의원 같은 사람은 진보라는 척도에서 나하고는 게임이 안 된다. 나보다 훨씬 보수적이었다. 그런 분들이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은 이해하기 어렵다.”
어느 날 왜 급격한 좌회전인가. 새로운 깨달음이라도 있었나. 아니면 무슨 계시를 받기나 한 것인가.
이 인사의 ‘짐작성의 분석’은 이렇다. 표를 의식한 것인지, 아니면 북쪽의 접선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둘 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운동권에, 재야에, 또 정치권에 오래 몸담아온 사람의 감으로 볼 때 하여튼 무슨 정치적 앰플 주사를 맞지 않고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53년간은 상호방위조약이 양자관계의 중요한 기둥이었다. 일단 FTA가 완성되면 향후 50년간 관계를 지탱시켜줄 두 번째 중요한 기둥이 생겨나는 것이다.” “한국은 내부적으로는 복지제도를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FTA를 확대함으로써 미래에 생존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누가 한말인가. 정동영의원이다. 4,5년 전 노무현 정부시절 정부 여당의 요직을 맡았던 그가 한미 FTA와 관련해 한 발언들이다.
그 정동영이 한미 FTA를 마치 을사늑약이라도 되는 양 공격한다. 그도 모자라 촛불시위에 앞장섰다. 거침없는 반미에, 반정부에 선동이다.
촛불시위 현장까지는 가지 않았다. FTA 저지를 위해 그렇지만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서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 대표 손학규의 모습이다.
말이 FTA 반대이지, 사실에 있어서는 반미(反美)선동에, 보수 친미정권 타도 운동이다. 그 투쟁에서 마치 선명성 경쟁이라도 벌이는 것 같다. 무엇이 이들을 거리로 나서게 했나.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은 필연적 수순이다. 안철수 신드롬으로 수권정당으로서 민주당은 그 존재감을 이미 상실했다. 그 상황에서 야권연대는 이제 대세다. 그런 정황에서 야권연대의 핵심 고리 역할은 어느 세력이 맡게 될까. 재야세력이다.
왜 그들은 거리로 나섰나. 그 답은 자명해 보인다. 대권후보로 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재야세력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 정치적 생명줄을 놓지 않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 터무니없는 대권욕, 거기서 빚어진 초초감이 그 답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런 그들의 행태에서 엿보이는 것은 그들의 방자한 마음가짐이다. 거짓과 선동으로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한국 사회를 아주 우습게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공무원은 영혼이 없는 사람들이다. 누가 한 말이었던가. 거기에 한마디를 덧붙인다면 이런 표현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국의 정치인들은 권력 때문에 영혼까지도 내다 파는 그런 군상들이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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