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ver Give Up-와일드카드 팀으로는 통산 5번째 WS 정상
▶ MVP 프리즈 스타탄생, 라루사 통산 3번째 개인 트로피
2011년 가을축제에 올라온 8개 팀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이 가장 적었다. 14/1이었다. 우승 확률이 가장 높았던 팀은 좌완 클리프 리가 가세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7/4였다.
그러나 월드시리즈는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세인트루이스에게 돌아갔다. 6차전을 기적적으로 이긴 불사조 카디널스는 여세를 몰아 7차전에서도 텍사스를 몰아 붙여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두자릿수 우승은 뉴욕 양키스(27회)와 세인트루이스뿐이다.
카디널스의 올 월드시리즈 우승은 기적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리즈에 들어가기 전 토니 라루사 감독도 선수들에게 “우리가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기적이다. 선수들 모두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음을 비운 카디널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우승 후보 필리스를 3승2패로 꺾었고,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지구라이벌 밀워키 브루어스를 4승2패로 눌러 통산 18번째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레인저스를 4승3패로 제치고 11번째 월드시리즈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시리즈 전 전문가들과 도박사들은 텍사스의 4승2패를 점쳤었다.
하지만 카디널스는 포기하지 않는 Never Give Up 야구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5차전 패배는 라루사 감독의 판단미스로 자초했다. 그러나 6차전에서 9회 2점, 10회 2점을 따라붙는 불사조 정신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와일드카드 팀으로는 통산 5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카디널스는 이번 월드시리즈를 통해 2명의 스타를 발굴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과 월드시리즈 MVP를 동시(역대 6번째)에 거머쥔 3루수 데이빗 프리즈와 외야수 앨런 크레이그다.
프리즈는 월드시리즈 사상 9회 동점과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 놓았고, 크레이그는 월드시리즈 3개의 홈런으로 팀 우승에 밑거름이 됐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 된 1차전에서 7회 결승타, 2차전에서도 적시타를 날려 클러치히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프리즈와 크레이그는 올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아니였기에 카디널스는 우승과 함께 큰 수확을 거둔 것이다.
라루사 감독(67)은 상황에 따른 작전과 예상치 못한 카드를 뽑아 레인저스의 론 워싱턴보다 한 수위의 지도력, 용병술로 현역 최고의 감독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들어 1년 계약으로 시즌을 마치면 팀 복귀가 관심사였던 라루사는 개인 통산 3번째(1989년, 2006년, 2011년) 우승으로 2012시즌에도 지휘봉을 잡을 게 확실하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6,7차전을 잇달아 패해 또 다시 월드시리즈 무관의 불명예를 51년째 이어가게 됐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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